영화로 새롭게 부활한 <닌자거북이>들!

영화 <닌자터틀 Teenage Mutant Ninja Turtles​>

미국에서 2주만에 1억불 흥행을 돌파한 영화 <닌자터틀>은, 예전에 TV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으로 유년시절의 즐거움을 전해준 <닌자거북이>의 2014년판 새로운 영화판입니다. 일종의 리부트 or 리메이크 개념으로 새롭게 부활했는데. 미국에서의 흥행성적은 생각보단  훨씬 기대이상이네요. 일단, 저는 <닌자거북이>에 대한 유년시절의 추억이 있기에 그 점에 중점을 맞춰 본편입니다.

실사판으로 부활한 이번 <닌자터틀>을 보면, 예전에 본 만화 <닌자거북이>하고 외형상의 닮은점은 크게 없는 편이지만, 등장캐릭터나 그들이 쓰는 무기와 행동 등에서 유사한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유명화가들의 이름을 딴 4명의 닌자거북이들 - 레오나르도, 라파엘, 미켈란젤로, 도나텔로, 그들이 쓰는 무기도 쌍검, 삼지창, 쌍절곤, 봉 등 각각 개성만큼이나 달랐죠. 이런 부분은 같더군요.

코믹은 있지만, 

코믹보다 액션과 볼거리에 재미를 두고싶은.

영화의 오프닝은 '닌자거북이들의 탄생'을 애니로 간결하게 처리하고, <에이프릴 오닐과 닌자거북이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스토리적으로 담아냅니다. 전 이부분보다는, 중후반 넘어 펼쳐지는 <설원 속 활강장면>이나 마지막 <고층건물탑에서의 악당 슈레더와의 싸움>등이 매우 볼거리로써 볼만하더군요. 전체적으로 코믹함이 곁들여져있는 액션오락물입니다. 

예고편에서 느끼셨다시피, 이 닌자거북이들은 그냥 거북이들도 아닌데다, 진지하지만도 않은, 코믹성이 강한 4형제같은 캐릭터입니다. 쉴새없이 말이 많고, 티격태격 서로를 쳐가며, 노는 아이들같죠. 그래서, 좀 정신없고 산만하기도 한데, 이 캐릭터성은 애니에서부터 그래왔으니 괜찮습니다. 다만, 여기저기 코믹한 부분과 대사가 나오기는 하는데, 그렇게 웃기진않습니다. 미국식이라서 그렇다기보다, 자체가 그렇게 웃기진않더군요. 코웃음이 나올 정도의 유모어? 

닌자거북이 4인방보다 

사실 더 멋있게 나온 건 '악당 슈레더'.

대신, 중후반을 넘어 펼쳐지는 어드벤쳐 식의 액션 볼거리가 의외로 볼만하더군요.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을 맡았더니, 약간 트랜스포머같은 역동적인 움직임들이 많습니다. 특히 악당 슈레더와의 대결이 아주 멋집니다. 여기서 잠깐... 원작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적인 '악당 슈레더'가 나오는데요. 사실 애니에선 그렇게 멋지다고 생각을 안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가장 멋있게 재탄생한 캐릭터가 바로 <악당 슈레더>같더군요.​

사실, 이번 닌자거북이들의 외형상 최대단점은.. 별로 귀엽지가 않다는겁니다; 우락부락한 체형에, 얼굴까지 너무 극사실화되서 사실 귀엽지가 않는데, 전 이들캐릭터에게서 '흑인적인 캐릭터'를 엿보았습니다. 힙합과 피자를 좋아하고, 말도 빠르고 많고, 건들건들거리고, 얼굴도 백인보다는 흑인들의 외형을 닮은듯하더군요. 거기다, 타이틀부터 '닌자'라는 말이 있는만큼, 슈레더의 모습에서 사무라이의 모습이 보인다거나, 센세(스승님)이라고 말한다거나 일본색이 곁들여진 캐릭터로, 이 점도 원작에서부터 그랬죠. 

그래서, 사실 이들보다도 저는 더 멋지게 매끈하게 탄생한 <악당 슈레더>의 모습과 액션 등에 더 반해버렸네요. 주인공들보다 더 멋있는 악당이라니! 히로인 '메간 폭스'도 간만에 보았는데, 더욱 나아진것 같더군요. 성숙한 아름다움이 엿보였습니다. 

옛 추억 삼키며, 가벼운 웃음과 함께 즐기다. 

역동성과 액션이 많아 4DX로 보면 좀 더 재미날 듯. 

새롭게 탄생한 <닌자터틀>은, 유년시절의 '닌자거북이'에 대한 추억을 상기시키면서, 그와는 또 다른 영화만의 코믹액션오락물로 나왔습니다. 조금 아쉽다면, 정신없고 조금 산만하다는 점이며, 대박까진 아닌 그럭저럭 코웃음치면서 볼만한 오락물이라는 점입니다. 아이들이 좀 더 좋아할만한 유치함도 다소 있구요. 하지만, 중후반에 펼쳐지는 볼거리가 꽤 괜찮으며, 3D효과도 몇군데에서 튀어나오는 입체감도 있더군요. Dynamic한 어드벤쳐장면과 액션장면 등이 눈에 띄어서 <닌자터틀 4D>로 보면 좋겠더군요. 마침 4DX로도 개봉한다고 하구요. 옛추억을 상기시키면서, 가볍게 볼만한 코믹오락물이라고 생각되네요, 영화 <닌자터틀>. 코와붕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