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왜 초청되었는지 보고나니 딱 알겠을, 

반전로맨스?!?! 영화 <내 연애의 기억>

<내 연애의 기억>은 정말 독.특.한 영화입니다. 보기전까진 이런 영화인 줄 전혀 알 수 없어요, 말 그대로 '내 연인의 속'도 잘 모르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무척 신선하고, 어떻게 보면 무척 낯섭니다. 보다보면, 왜 이 로맨스영화가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에 초청되었는지 백퍼센트 알 수 있더군요. 일단, 영화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관람하실분들의 영화 내 연애의 기억의 올바른 재미를 위하여, 

결말이나 스포, 반전 등의 주요내용이 없는, 순수감상 후기로만 진행됩니다.)

* 영화 내 연애의 기억 줄거리는.. 과거 씁쓸한 6번의 연애기억만 남긴 '은진 (강예원)'. 순수하고 착한 현석 (송새벽)을 만나 다시금 진실한 사랑을 이어가는데... 우연히 본 그의 핸폰의 문자를 보고 그의 수상한 행적을 추적하게되는데.. 내 남자, 과연 어떤 남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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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즐거운 초중반을 지나, 

부천영화제 상영작답게 멋지게 트랜스폼하는 <내 연애의 기억>?!

<내 연애의 기억>의 초반부에서 중반부까지의 흐름은, 여느 '로맨틱 코미디'와 크게 다를바가 없습니다. 무척 발랄하고, 19금 유머도 많으며, 때로는 '우리네 연애이야기'와 크게 다를바없이 진행되면서 공감도 나름 사기도 하죠. 도대체 '이 남자'는 무얼 하길래, 나 몰래 바람을 피는거야?라며 그를 쫓기시작하는 그녀. 상황판단을 해보면 분명히 그럴만도 합니다. 그 과정이 코믹하게 로코답게 그려지죠.

영화는 중후반부터 멋지게? 트랜스폼을 합니다. '내 연애의 기억'의 반전과 결말 재미를 위해 더 이상은 말을 않겠습니다. 다만, 전 생각지도 못했구요, 누구나 이 영화의 겉면과 포장지만 보고서가면 당연히 예측을 못할겁니다. 근데 그 트랜스폼.이 또 그럴싸해요. 극장을 들어올때와 나올때가 좀 다르다는것만 알고가시면, 볼만하실겁니다. 

<내 남자, 바람 피는 것일까? 

수상한 문자한통을 보고 추적에 들어간 그녀의 이야기.>

이 영화도 그렇지만, 

사람, 사랑, 세상? 모두 겉으로 보이는 것만 믿으면 안됩니다. 

그것이  message?!

세상은 역시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살면 안됩니다. 나이들면서 점점 더 느끼는 거지만, '보이는 게 전부이길 바라는 건' 한낱 나의 믿음이길 바라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도 내면이나 외면을 메시지로 그런 점을 잘 드러내고있으며, 내가 상대방을 잘 안다고 생각할 때 사실 나조차도 그 사람을 잘 모르고 있는건 아닐까?하고 다시한번 생각해봐야할 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연인, 당신은 잘 알고있나요? 내 연애의 기억은 올바르게 맞춰진 퍼즐인가요? 나만의 착각은 아니었는지? 기존의 '평이한 로코의 영화적 관습'을 흥미롭게 뒤집는 영화 <내 연애의 기억>이었습니다.

* 송새벽이란 배우의 좋은 활용의 예 : 송새벽이란 배우는 역시 이렇게 활용(? 표현은 좀 그렇지만) 되어야 딱인것 같습니다. 그는 역시 좋은 연기자예요. 처음에 봤을때 보았던 그 느낌이 잘 살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