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녕, 헤이즐>은 미국에서만 1억 2천만불을 벌어들인 흥행작입니다. 블럭버스터도 아닌, 로맨스물이 이렇게 벌어들인건 매우 놀랍죠. 미국에서 흥행했다고 한국에서도 먹히라는 법은 꼭 없지만, 이번 영화는 그래도 한국에서도 먹힐수 있는 부분이 많은, 좀 더 봐서는 여성팬분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영화가 될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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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안녕 헤이즐 줄거리는.. 암에 걸린 시한부소녀 '헤이즐'. 암환자 모임에서 우연히 '어거스터스'와 만나면서부터, 둘은 급속도로 사랑에 빠집니다. 제한된 삶의 시간이 있는만큼, 그들은 좋아하는 책의 작가도 만나고 암스테르담으로 여행도 가는 등 더욱 많은걸 같이 하게되는데...

<안녕 헤이즐>은 '원작소설'이 있습니다. 아주 유명한 책으로 작가 존 그린의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 The Fault in Our Stars>라는 제목으로, 베스트셀러 작품이기도 하죠. 확실히 <베스트셀러 작품>의 영화화는, 팬덤층도 있어서인지 흥행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요즘 추세인데요. 원작이 있어서인지, 타 시한부 영화보다도 몇몇대사들이 참 와닿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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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영화의 밝음과 경쾌함,

그리고 진한 삶의 메시지.

일단 <안녕, 헤이즐>은 굉장히 밝습니다. 시한부설정이니 처음 여주인공만 보면 어두울 수도 있겠단 전개를, 아주 괜찮은 남자주인공 '어거스터스'를 만나면서, 굉장히 밝은 힘으로 경쾌하게 이루어갑니다.

이 영화에서 남자친구 '어거스터스'는, 굉장히 쿨하고 유머스러우며 친절하고 나이스한, 사실상 온갖 좋은 표현을 다 갖다붙여도 아쉽지않을 그런 멋진 친구죠. (여성분들이 그래서 더 좋아하실지도요.) 이 친구 덕분에 '헤이즐'도 움츠린 자세에서 일어나, 더 많은것을 함께하고 세상에 나가며, 좋아하는 작가를 만나러 암스테르담에도 가게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청춘영화'의 경쾌함과 분위기 그대롭니다. 오히려, 시한부설정이 크게 안 느껴질 정도죠. 하지만, <안녕 헤이즐>은 중후반 결말로 넘어가며, 영화의 중심이 '헤이즐에서 어거스터스'로 넘어가면서, 이 영화가 가진 '삶의 메시지'를 진하게 전해주게 됩니다.

<안녕, 헤이즐>이란 말을, 누구에게 하는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보기 전과 본 후의 다가온 제목의 의미가 조금 다르게 느껴져, 뭉클한..

안녕, 헤이즐? 안녕, 헤이즐.. 이 제목이 전해주는 의미는 Hi의 의미부터, 떠나보내는 주체가 누구인지에 따라 충분히 느껴지는 감정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망각 (오블리비언: Oblivion), 남자주인공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이죠. 자신이 죽은 뒤에 잊혀지는 것이 두려워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싶다던 그는, 헤이즐을 만나 진실된 한 사람에게 '영원토록' 기억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죽음은 떠나는 자보다 남은 자들의 몫일지도 모릅니다. 죽는순간, "누군가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또한 그런 사랑과 행복을 받고, 나 그래도 행복한 삶을 살았어."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건 그래도 축복받은 삶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떠나는 자와 남겨지는 자, 그리고 기억하는 자와 기억되는 자, 영화 <안녕, 헤이즐>이 가진 청춘영화, 그 이상의 미덕이 바로 이 메시지.에 담겨져있더군요.

<다이버전트>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치며 새로운 할리웃 여배우신성으로 주목받고있는 '쉐일린 우들리'의 의외로(?) 잘 어울린 연약한 모습이나, 아주 근~사하고 멋진, 하지만 또 다른 슬픔을 전해주게되는 '어거스터스' 역에 '안셀 에고트'란 남자배우 역시 베스트 커플입니다. 18세의 사랑에서 보여줄 수 있는 순수함과 삶의 절박함을 잘 드러낸 둘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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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의 청춘이 보여줄 수 있는 순수의 사랑과,

제한된 시간이 주는 삶의 메시지.

사실 영화적으로 놓고보면, 시한부인생에 젊은남녀의 사랑, 그걸 조금 경쾌하고 밝은 청춘영화의 느낌으로 변모한 정도지만, 이 영화는 그런 것보다도 사실상 '감정적'으로 더욱 먼저 파고드는 영화입니다. 눈과 마음을 먼저 이들 '커플의 이야기'에 빼앗기게 된달까요? 주위반응을 보면, 여성분들이 좀 더 좋아하실것 같은 느낌이기도요.

<안녕 헤이즐>, 원작이 있어서인지 몇몇 대사들에서 참 와닿는 삶의 대사들이 있어서, 원작책에서 줄긋고 한번 읽어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