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4대 한국영화 중 마지막 네번째 작품이자, 3번째 바다영화 <해무>도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기대작 중 마지막 작품이었던만큼 많이도 궁금했는데요, 과연 영화 <해무>는 어땠을까요?  시사를 통해 미리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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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반전이 있거나 엄청난 결말이 있는 영환 아니지만,

보실분들의 재미를 위해 스포 등의 주요내용은 모두 빼고, 감상과 평가만을 담았습니다.)

* 영화 해무 줄거리는.. 배 '전진호'를 모는 선장 '철주 (김윤석)'. IMF 시기에 만선의 수확까지 거두지못하고, 배까지 잃을 수 있는 시기에.. 그와 5명의 선원들은 '밀항'을 돕는 일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해무'가 다가옴과 동시에 생각지도 못한 일로 접어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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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등장시 모두 진짜 '뱃사람'같았던 6인의 배우들>

영화 <해무>는 동명의 연극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 연극 해무는 '제7호 태창호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구요. 실화 그자체로 볼 순 없지만요. / 그리고 봉준호 기획/제작 작품에, <살인의 추억>의 시나리오를 같이 쓴 '심성보' 감독의 작품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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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는 큰 볼거리로 밀고나가는 블럭버스터가 아닌,

<폐쇄된 공간 '배'안에서 벌어질 수 있는 극악의 상황/ 인간들의 본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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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영화는 '사람이야기'이고 '배우 및 캐릭터영화'입니다. 중심에 '김윤석'이 있지만, 그에게만 의존하는 영화가 아닌, 이희준, 문성근, 김상호, 유승목 등 모든 캐릭터와 배우가 작용하는 영화이기도 하구요. 그 중심에는 위의 포스터 손의 주인공들인 '박유천 & 한예리'의 지키고픈 사랑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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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연기는 모두 좋습니다. 한 사람에 의지하지않고, 각자의 캐릭터와 개성을 갖고 이야기는 맞물려 들어가며, 누구 하나 연기 좋다!고 꼽기 힘들만큼 잘 돌아갑니다. 박유천의 첫 스크린 데뷔작 - 그의 연기를 걱정한다면 순박한 뱃청년을 잘 연기한 편입니다. 모든 배우가 좋았지만, 역시 전 '한예리'의 사투리연기가 매우 찰지고 좋더군요.

영화는 전후반을 나누어, 전반은 사람좋은 선원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함께 훈훈하게 다룹니다. 하지만, 후반들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하나씩 터지고, 이윽고 '해무'까지 끼자 더더욱 앞길을 알 수 없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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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 海霧',

그것과 함께 벌어지는 뜻밖의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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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치 앞도 알 수 있는 앞일들.

그 속에서 우리는,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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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타이틀이자 중후반 배경이 되는 <해무>는, 무슨 괴물이 나온다거나 그런 류는 아닙니다. 해무 뜻 그대로 '바다 속 안개'인데요, 이게 어떠한 작용을 하는건 아니지만, 어떠한 상징성 등은 있습니다. 저는 그걸 '광기'나 혹은 '미쳐가게 만드는 배경',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불안한 미래' 등으로 바라보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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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은 '망망대해 위 배'입니다. 한정되고 폐쇄된 공간이며, 어디로 도망갈 수도, 숨을 곳도 제한되어있는 공간으로, 스릴러 드라마로 이끌어가기 제격입니다. 게다가, 6명의 선원과 수많은 밀항자들이 거기서 벌어질 일을 생각하면, 정말 '예측불허'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긴장감을 쉽게 놓칠 수 없습니다.

<해무>는 배우들 연기와 긴장감있는 전개, 충격적인 후반부 전개 등으로 인해, 그 탄력적인 힘을 꾸준히 이끌어갑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보고나면, 의외로 별거 없네?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뭔가 큰걸 기대했다면, 이 영화는 인간드라마 및 인간군상을 폐쇄된 공간에서 '극한적으로' 보여준 영화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잘 담아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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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도 아쉬움은 좀 있습니다. 전개가 너무 급변하고, 그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몇몇 캐릭터의 성격변화가 너무 빠르게 이루어져서, 이게 원래 그 사람의 성격이었는데 우리가 몰랐던 것인지 / 아니면 극한의 상황에서 그렇게 급변한것인지 확신할 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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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어느정도 둘 다라고는 생각됩니다만, 급변하는 캐릭터 성격변화에 대한 설명과 납득이 조금은 약한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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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윤석 캐릭터의 카리스마있지만 광기어린 선장의 모습이나, 몇몇 순박하지만 돌변하는 캐릭터들의 모습과 인간군상의 모습에선 역시 나름의 오싹함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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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활보니까 그걸 확실히 알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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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단 엄청난 무언가가 있진않았지만, 배우들 연기와 제한된 공간, 그 안에서 변해가는 등장인물의 모습과 불의의 사건 등이 얽혀져 '최악의 상황'이 나름 잔혹하게 그려진 작품입니다. <해무>의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 19금'입니다. 영화를 보시면, 여러모로 확실히 그 청불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웃고 즐길 수 있는 그런 영화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느껴지는 바는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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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포스터를 보자마자 개인적으로 느꼈던, 

저 사람 좋아보였던 인상이 후에 다가올 '비극성'을 어느정도 나타낸다고도 했던 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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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되고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질 수 있는 극악의 상황,

극한의 인간본성의 모습들이 그려진 영화 <해무>.

역시 가장 무서운 건,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본성'이 드러난다고 하지요. 제한된 공간 '배'에서 드러낸 잔혹한 진실들은 역시나 그 오싹함을 느끼게하네요. 동명의 연극 원작은 어떻게 이 작품을 그려냈었는지, 무척 궁금해지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