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황제를 위하여>는, 김성동 작가의 성인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그러다보니, 폭력과 노출 등 수위가 생각보다 꽤 센데요. '황제'를 꿈꾼 두 거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황제를 위하여>. 이민기, 이태임, 박성웅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부산 배경의 액션느와르물입니다.  

* 황제를 위하여 줄거리는.. 촉망받던 야구선수였지만 승부조작에 연루되어 모든것을 한순간에 잃은 '이환 (이민기)'. 그는 부산 최고의 조직, 황제 캐피탈 '상하 (박성웅)'을 만나면서, 제2의 도약을 꿈꾸는데.. 

생각보다 수위가 꽤 있어서 놀란 액션씬과 노출씬, 

29금이라 해도 무방?! 

오프닝부터 꽤 격하게 액션씬과 19금씬이 나오더니, 생각보다 수위가 꽤 센 <황제를 위하여>입니다. 등급이 확실한 <청소년 관람불가>임을 제대로 보여주는데요. 아무래도, 성인만화가 원작이기도 하고, 두드러지는 면과 아쉬움이 남는 면이 확실합니다. 

일단, 배우 중에서는 '이민기'씨가 가장 살아있는데요. <몬스터>에서도 그랬듯이, 영화의 흔들림 속에서도 <제2의 황제>를 꿈꾸는 욕망과 배신의 '눈빛'은 잘 살아있습니다. 캐릭터 변화가, 급변하면서 초고속 성장하는 <부산의 화려한 도시>부분과 잘 어울립니다.

그 다음으로는, 의외로 두 황제를 장기판 위의 말처럼 옴짝달싹 못하게하는, 조연캐릭터인 돈줄을 잡고있는 '한득 (김종구)'역의 배우입니다. 그가 사실상 제3의 주연이더군요. 

이태임 씨는, 정말 쉽지않은 도전을 했습니다. 19금 영화인만큼, 노출과 베드씬 등 정말 열연했는데, 예고편 등을 통해 미리 보긴했지만, 생각보단 수위가 꽤 세서 놀랐네요. 여배우로써 정말 쉽지않았을 것 같은데.. 이전부터 건강미를 뽐내온 여배우라 생각했는데, 무척 아름답긴했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여성캐릭터는 소비형으로 아쉽게 그치고말아서. 아쉬움이 좀 남네요. '박성웅'은, <신세계>의 변형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착하고, 정이 있는 '황제 상하'역인데, 그래서인지 이전만큼 파급력이 강하진않더군요.

배우들은 나름 열연을 했으나, 아쉽게도 이 영화에서 캐릭터들은 빠르게 소비되는 쪽이 강합니다. 그래서인지, 영화의 템포도 무척 스피디.하게 흘러가는데, 그래서 지루하지는 않더군요. 러닝타임도 104분으로 이런 류치고 그렇게 길지않습니다.

다만, 영화스타일이 전체적으로 좀 올드하고, 영화사이사이의 유기성이 좀 헐거운 편이라, 또한 매우 빠르게 넘어가느라, 캐릭터 변화와 템포가 무척 급변하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결말 이민기의 나레이션에서 뭔가 큰 울림을 전하기에는 좀 역부족이더군요. 

<황제를 위하여>에서 

<형제를 위하여>로.

<황제를 위하여>는 <형제를 위하여>라고 또 다르게 불러도 될 정도로, 생각 외의 전개로 빠르게 흘러갑니다. 각자의 '황제'를 꿈꾸며, 배신과 야망이 판치지만, 이내 '형제'를 생각하는 전개가 좀 의외더군요.

초고층으로 빛나는 부산 배경도 볼만해,

그와 대비되는 두 황제의 흥망성쇠의 비교도.

영화가 생각보단 크게 지루하진 않아 나름 볼만했지만, 영화적인 만듦새에서 아쉬움은 좀 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민기와 이태임의 정말 수위높은 19금 씬에서 약간 놀람을 금치못했고 그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느와르의 진한 감동을 느끼려고하기보다, 원작 성인만화인만큼 성인들을 위한 19금 요소들을 즐기러간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보셔야할듯한 영화 <황제를 위하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