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인 아내의 시체가 사라졌다!

영화 <더 바디 The Body>​

<줄리아의 눈><오퍼나지: 비밀의 계단>을 만든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신작이자, 그 영화들의 여주인공을 맡았던 '벨렌 루에다' 등이 다시 뭉쳐 만든 일종의 반전 스릴러 영화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두 작품을 모두 재밌게 보았고, 스페인영화지만 신선함과 참신함을 모두 전해준 그런 스릴러물이었죠. 특히 <줄리아의 눈>의 마지막 어둠 속에서 사진 찰칵찰칵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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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바디 줄거리는... 내가 죽인 아내가 사라졌다! 남자주인공 '알렉스'의, 미모의 재력가인 아내 '마이카'의 시체가 사라졌다. 그는 새로운 연인과 함께하기위해, 아내를 죽였는데 그 시체가 사라지면서.. 그에게 모든 사건의 초점이 쏠리게된다. 그러면서 드러나는 충격적인 반전이 기다리고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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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류의 스릴러는 각본이 잘 짜여져있지않으면, 결말까지 가는것도 꽤 지루하고, 막상 반전이 있는 결말도 별다르게 와닿지않는등, 그 시나리오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장르입니다. <줄리아의 눈><오퍼나지: 비밀의 계단>등을 만든 '오리올 파울로'가 각본도 직접 써서 나름 기대를 하게했구요. 무엇보다도..

'자기가 죽인 아내의 시체'가 사라졌다는 설정이, 타이틀 <더 바디>에서부터 이어져 매우 큰 흥미로 작용했습니다. 그녀가 살아서 걸어나간건가? 아님 누가 옮긴건가? 옮겼다면 무슨 사연으로? 등등등의 생각이 머리 속에서 되뇌이면서, 이 추리극에 동참하게됐는데요. 일단 중반까지는 매우 빠져들어 보았습니다.

남주가 아내를 죽였는데, 시체가 사라지면서, 그가 본격적으로 추리선상의 용의자로 몰리게되면서, 남주 '알렉스'의 안팎으로 사건이 그려집니다. 형사들로부터 압박도 받고, 자기의 내연녀와 통하면서 '아내 살인사건'도 조작해야하고.. 그런데 '시체'가 사라지면서, 그에게 점점 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면서, 그조차도 당황하게되죠. 이러면서, 스릴러와 살짝 공포물의 경계도 오가는 오싹함을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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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바디>의 반전적인 결말을 기대하면서, 끝까지 달려가게되는데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후반부가 조금 아쉽습니다. 중반까지는 탄탄한 긴장감으로,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누구의 계략인지 나름 머리를 굴려가며 쫓아갔는데, 111분이라는 다소 스릴러치고 긴 시간동안 남주 '알렉스'를 둘러싸고 계속되는 의심과 기현상만 쫓아가면서 다소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충격적인 반전을 기대해봤는데요.

반전까지 보게되면서, 음, 나름 이야기에 걸맞는 결말이기도 하면서, 생각보다 그렇게 충격적인 반전까진 아니라는 생각이 좀 들더군요. 너무 기대를 높게 잡은 것인지 몰라도, 대충 앞에서 흘려준 단서들이 있기에 조금은 예상도 가능했구요. 너무 반전을 위해 달려온 이야기가 아니었나도 싶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짠 분위기나 시나리오를 생각하면 즐길 정도의 반전스릴러물은 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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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의 눈><오퍼나지: 비밀의 계단>, 이번 <더 바디>까지 만든 스페인감독 '오리올 파울로'감독의 차기작은 계속해서 기대해보고싶더군요. 스페인영화라는 참신함과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잘 펼쳐내면서 조금씩 나아가고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더바디>는 기대보다는 조금 심심한 결말을 보여주긴했지만, 그래도 즐기는 마음으로 여러분들도 이 추리극에 간만에 동참해보시는 것도 좋으실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