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의 엑스맨 시리즈 중에, 개인적으로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가장 Best로 꼽았다면, 드디어 이 작품으로 인해서 그 순위가 뒤바뀔 것 같습니다.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그동안의 모든 <엑스맨> 시리즈를 총망라하면서, 새로운 정리 및 발걸음으로 나아가는 한단계가 된, 그야말로 그들 돌연변이들처럼 진화하고 업그레이드된 수작(秀作)입니다.

감독은 <엑스맨 1,2> 원년 감독 '브라이언 싱어'가 맡으면서, 자신의 작품으로 새롭게 정점을 찍었으며, 엑스맨 자체로도 최고라는 정점을 찍게되었습니다.   

<더 울버린>의 마지막 쿠키영상에서 이어지고,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 이전 시리즈를 모두 묶는 '뛰어난 연계점'이 된 작품이 바로 이번 <퓨처 패스트>입니다. 엑스맨 팬들은, 이번 <퓨처 패스트>가 과거 <퍼스트 클래스>의 엑스맨들과 우리가 아는 원년멤버 <엑스맨>들이 모두 모이는 작품이라, 더욱 기대가 컸을겁니다. 그것을 어떻게 엮을지도 매우 궁금해졌었구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불사조 부활, 

원년멤버들의 귀환이 반갑다!!

'브라이언 싱어'감독은 비록 1,2편 만들고 다른 감독에 넘겨주었지만, 이 <엑스맨> 시리즈에 대한 애정과 관찰을 하나도 놓치지않은듯합니다. 역대 영화로 나온 시리즈들을 이렇게 잘 묶을 줄 몰랐습니다. 엑스맨팬인 저로써는, 몇몇 장면에서 이 오락영화에서 뭉클함까지 느꼈습니다. 진 그레이, 사이클롭스 ,아이스맨, 스톰 등을 다시 만났을 땐 정말 팬으로써 가슴이 울컥하더군요. 심지어, 울버린 최대의 적, 윌리엄 스트라이커 등장도 반갑더군요.

사실 '시간여행'은 잘못다루면, 작품의 시대관을 모두 흐트러뜨리면서, 세계관까지 파괴할 수 있는데, <퓨처 패스트>에서 그것은 단순한 소재가 아닌, 그들과 역대시리즈를 모두 한데 묶는 '깔끔한 연출력'을 통해, <시리즈 전체의 버전업>을 시키고 말았습니다. 이건 대단한 연출력이죠.

엑스맨 신구 캐릭터와 배우들 총집합! 

그들의 인연과 만남이 이루어내는 시너지효과!!

오프닝은, '센티널'에 의해 무자비하게 저격당하는 미래의 엑스맨들을 보여주고, 대부분은 <70's의 퍼스트 클래스 엑스맨>들에 의해 그려집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잘못'을 바로잡아야 새로운 미래가 존재하기때문이죠. 하지만, 미래의 엑스맨 역시 종종 비춰지면서 <과거의 엑스맨들의 멘토>역할을 해줍니다. 이렇게 신구배우와 신구 엑스맨 캐릭터의 조화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에, 어느하나 버릴 것 없는 이야기와 엑스맨들이 되었습니다. 

과거 찰스박사와 매그니토는, <퍼스트 클래스>의 제임스 맥어보이와 마이클 패스벤더가, 미래의 찰스박사와 매그니토는, 원년멤버인 패트릭 스튜어트와 이안 맥켈런이 해줍니다. 중간중간, 그들은 서로를 맞닿기도 하구요. <퍼스트 클래스>때의 악연을 풀어주는듯하면서, 또한 새로운 계기와 미래의 악수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중심을 이어주는 중심인물이 2명 있는데, 바로 <울버린>과 <미스틱>입니다. <울버린>은, 이전 자신의 작품 <더 울버린>을 통해 이 시간여행의 '중심자'가 될 줄은 알았지만, <미스틱>이 시리즈 전체를 걸쳐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될줄은 사실 14년전 <엑스맨 1>때만 해도 몰랐습니다. 단순히 소비성 인물활용이 아닌, 그녀의 존재감을 이렇게 만천하에 드러낸 것을 말이죠.

그녀는 이 모든 일을 바로잡을 수 있는 'Key'가 됩니다. 그녀의 의지와 생각하나하나가, 엑스맨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새롭게 바로잡을 수 있는 열쇠.가 되지요. 찰스박사와 매그니토 사이에서 '그녀'는 그렇게 중요하게 작용하더니, 이렇게 엑스맨 전체의 Key가 되네요. 멋집니다, 배우 제니퍼 로렌스도요. 

근미래 엑스맨들의 모습에서 판빙빙 등의 배우가 맡은 신캐릭터들이 나오고, 신구 캐릭터들이 모두 총집합했음에도, 영화는 결코 마구잡이로 캐릭터들과 능력을 남발하거나해서 산만하게 만드는 실수를 하지않았습니다. 중심은 '70's 엑스맨'들에게 주고, 미래의 엑스맨들에게는 '멘토역할과 위기의 역할'을 맡기면서, 깔끔한 양분역할과 동시에, 끝없이 그들이 '하나의 끈'으로 이어져있음을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이렇게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팬들에게는 더할나위없는 '최고의 종합선물세트'이자, 많은 부분에서 뭉클함을 전해줄 시리즈 최고작.으로 거듭났으며, 역대 시리즈를 모두 아우르면서, 그 하나하나의 존재의 이유와 역할들을 다시한번 빛나게해주는 뛰어난 연출력과 재미를 전해주었습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에게는 <유주얼 서스펙트>와 <엑스맨 1,2> 이후 다소 주춤하던 그의 커리어에 다시한번 정점.을 찍어주면서 불사조처럼 되살아난듯하네요. 단순히 한 작품을 잘 만들어서가 아니라, 전체 엑스맨 시리즈를 정말 잘 묶어주었다는 점에서 박수 쳐줄만합니다.

시리즈 최고의 작품으로 남을듯한, 

하지만 다음은 2016년 <엑스맨: 아포칼립스>로 달려갑니다.

저에게는 이렇게 최고의 엑스맨 작품.으로 남겠지만, 일반관객입장에서 아쉬울것 같은 부분 생각해봐서 조금 전해드릴게요. 일단, 이전 엑스맨 시리즈를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막 치고박는 액션볼거리 가득!의 느낌이 아니라, 드라마가 좀 있고+액션+볼거리가 섞인 느낌이라, 생각없이 볼만한 오락물로 기대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겠죠. 하지만, 이전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가 국내에서 200만 가까운 흥행을 거둔걸 생각하면, 이 작품 역시 잘 먹힐듯도 합니다. 정말 이 영화 작품적으로 연출적으로 너무 잘 만들었습니다. 엑스맨 팬으로써, 이런 작품을 만나게되어 무척 행복했습니다.

작품 자체로, 거의 '마지막'의 느낌으로 마무리되도 될 정도로, 전체 시리즈를 잘 어우르면서 '여운'까지 남겼는데요. 이 작품이 끝이 아닙니다. 2016년 <엑스맨: 아포칼립스>라는 다음 작품으로 이어지며, 그래서 이번작품은 'End'라기보다 새로운 'Start'라고 봐도 될만한 작품입니다. 모든걸 새롭게 정리하고,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어 나아간다는, '그들 자신들의 진화'를 몸소 보여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