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얼굴, 다른 사랑 

<페이스 오브 러브>

사실 '얼굴이 같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설정은, 신선한듯해보여도, 어느정도는 많이 봐온 설정.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영화는, 비록 영화는 망했지만 거의 설정이 비슷한 2010년 유지태 주연의 한국작품 <비밀애>입니다. 그 작품은 쌍둥이가 나오므로, <페이스 오브 러브>와 조금 다르지만, 일단 이러한 설정이 다시한번 흥미를 주기에는 충분했죠. 

* 페이스 오브 러브 줄거리는... 남편이 죽었다. 하지만 5년 후, 그를 똑닮은 외모의 남자가 그녀 앞에 나타났다. 죽었던 가슴이 뛴다. 이 남자를 잡는 그녀.. 하지만, 그녀는 외모가 닮아서 그에게 이끌렸다는 말을 과연 새로운 남자 '톰'에게 할 수 있을까? 

<페이스 오브 러브>는 일단 '멜로물'입니다. 그럼에도, 영화가 제시하는 질문이 꽤 됩니다. 중간중간 긴장감을 유지하며 이끌고 간 흥미부분도 꽤 되구요. 

어떻게 된걸까, 

이 남자..

똑 닮았습니다. 영화니까 가능하겠지, 할 정도로 닮은 새로운 남자 '톰'. 게다가, 그녀 앞에 마치 마법처럼 나타나기까지 했으니, 이거 도플갱어인지, 그녀의 환상인지 끝까지도 쉽게 긴장감을 놓을 수 없습니다. 일단, 외모가 같은 남자, 남편이 죽은지 5년만에 나타났다는 설정으로, 이야기와 새로운 사랑과 삶은 시작됩니다. 

어떻게 될까, 

이 사랑..

일단 그 남자는 그녀앞에 나타났고 사랑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주인공 '니키'는 말을 못했죠. 죽은 남편과 너무나도 닮아서, 그를 찾아갔고, 사랑을 시작했노라고. 이 점은 별거 아닌것 같아도, 사랑하는 사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나를 사랑한 것인가, 남편을 닮은 나의 외모를 사랑한 것인가. 

당사자가 알면, 그 누구라도 일단 화를 낼 겁니다. 내가 아닌 '나의 외모'만을 사랑했다는 느낌때문에 말이죠. '니키'도 일단 이 사실을 당연히 안 드러냈죠. 어떻게라도 '새로운 삶의 희망'을 준 남자를 잡고싶어했으니까요. 그만큼 그녀는 절실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항상 이 비밀로 한 '폭탄같은 마음'도 함께 가지고있었죠. 

 

영화는 이 과정 속에서 '감정선'을 잘 유지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시사회 반응에서 여성분들의 '탄식'이 종종 나왔을까요. 몇번의 안타까운 상황들이 발생하는데, 이미 여성관객분들은 이 상황에 몰입하셨더군요. 그만큼 아침드라마같은 설정이면서, 사랑과 전쟁과도 느낌이 마구마구 이어지는데.. 

어떻게라도 그 사람을 잡고싶었던 그녀의 마음, 이해간다. 

그만큼 새로운 사랑과 삶, 이전의 추억까지 모두 잡고싶었기에.

<페이스 오브 러브>의 결말은 두가지 중에 하나일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새로운 사랑과 잘 되느냐, 마느냐. 사실, 그것보다도 결론은 위의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겠죠. '외모를 닮은 사람과의 사랑에 대하여, 그 진실성과 선택에 대하여...' 애잔함 속에 관객에게 나름의 질문과 생각을 던지게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이 사랑의 결과가 어떻게될지 무지 궁금도 했지만, 결국 많은 비밀을 숨긴채 그 남자를 만났어도..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클겁니다. 그만큼 '죽은 남편과의 사랑'이 깊었고, '새로운 희망의 삶'이 절실했음을 역으로 나타내기도 하는거니까요. 그만큼 나름 절절한 멜로물이기도 했던 <페이스 오브 러브 The Face of Love>.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