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은, 사실상 흥미로우면서도 위험한 지점에소 시작하고 끝까지 서있을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찌라시>라는 소재가 딱 그렇기 때문이죠. 누구나 보고싶고, 궁금하지만.. 그 진실성의 여부보다도 흥미로움과 호기심으로 가득찬 <판도라의 상자>같은 존재이기 때문이죠. 일단 영화 <찌라시>는 그것을 건드리고 나름 파헤치는데 성공은 했구요, 이제 과연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는.. 여러분들의 판단에 남아있습니다.

[줄거리]  매니저 '우곤'은 자신과 함께 길을 걸어온 스타 '최미진'과 승승장구하던 무렵, 터진 찌라시로 인해 자신의 스타가 죽는 일이 발생하고, 억울함과 복수에 그 찌라시의 원흉과 행방을 파헤치게되는데...

영화 <찌라시>는 실제로 많은 연예계와 정치계의 이야기가 조금씩 겹쳐보입니다. 그러면서 싱크로율도 나름 일으키고, 그러면서 더더욱 관객들의 흥미를 이끌죠. 정말 '찌라시'같은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자극적인 소재와 재미로만 이끌고갔을까요? 그랬다면 이 영화는 정말 싸구려가 됐을겁니다. 하지만, <내 깡패같은 애인>의 김광식 감독 & 김강우, 정진영, 고창석, 박성웅 이라는 캐스팅을 보면, 전혀 그럴수가 없습니다. 영화는 실화같은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컨스피러시: 음모론'같은 부분으로까지 무한확장됩니다.

연예계에서 시작된 <찌라시>는 정치, 경제, 대한민국 전반에 걸쳐 <연결>되어있음으로 보여주고 이어집니다. 누군가의 <사리사욕>으로 인해 이용되어, 무분별한 <희생자>가 생깁니다. 복불복일 수도 있고, 운이 없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치기엔 진실보다, 지나가는 바람의 영향이 더욱 큽니다. 누군가에겐 말이죠.. 영화 <찌라시>는 이런 부분으을 메시지로 담고, 거대하게 커져가는 판의 크기에 영화적인 재미를 담습니다. 

실제 vs 영화, 그 중간쯤에 서있는 <찌라시: 위험한 소문>은 그래서 영화로써 흥미롭고, 실제같아서 또한 흥미롭습니다. 영화가 조금 긴듯한 감은 들지만, 연예계 사건에서 시작해서 정치재계의 이야기까지 확장되어가는 음모론이 재미도 있으면서, 꽤 설득력도 있고, 과연 그 끝은 무엇일런지..하는 느낌에 끝까지 보게됩니다. 그것이 바로 소재 <찌라시>이자 영화 <찌라시>가 가진 재미이자 힘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않고 영화도 무겁지만 않은 재미난 영화적 요소가 많습니다. 

대신, 찌라시는 진짜 무엇?의 다큐같은 진실같은 것을 기대하시면, 다분히 영화적인 느낌이 좀 더 크기에, 진실보다는 <찌라시에 대해 흥미롭게 다루고, 나름 파헤쳐본 오락영화>로 보시는게 어떠실까합니다. 워낙 '찌라시'라는 소재자체가 강력하기에, 바로 그것을 볼때의 느낌처럼, 보기전부터 보고나서까지 마치 <최신 찌라시 한장을 열어본 느낌>이네요. 그 느낌, 보신 분들은 어떠신지 아시죠, 느낌 아니까~ 그런 느낌으로 보시면 좋으실 듯 하네요.

* 정보 회의 현장과 그것이 만들어지고 유포되는 과정 등은 그것들을 접해온 인물들의 인터뷰와 사전조사 등에 기반해 만들어졌다고 하니, 가볍게 보기에는 나름 진지하게 어느정도의 Fact 소스를 가지고 만든듯하니 허무맹랑한 영화로만 보기에는 또 꽤 다가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