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 미> 이프 유 캔?

영화 <캐치 미>

영화 <캐치미>는 언론시사 등의 평에 의하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어서, 큰 기대는 없었는데 막상 만나보니 연말 오락영화로는 아주 나쁜 편은 아니었다. 정말 가볍게, 만화처럼 즐기자?하는 쪽으로 본다면, 연말 한국영화들 중에서 가장 밝고 가볍게 즐길만한 영화이긴 했다, 물론 장단점은 있지만 말이다.

[줄거리]  프로파일러 '이호태 (주원)'는, 사건 수사 중 전설의 대도를 만나게되는데, 알고보니 그녀는 자신의 10년 전 첫사랑 '윤진숙 (김아중)'이다. 10년만에 다시만난 첫사랑을 앞에 두고, 잡지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 이제 그와 그녀의 피할수없는 아슬아슬한 동거가 시작된다!?

딱 순정만화같은 설정이다. 그런데, 사실 영화자체도 만화같은 느낌이 크다. 웃음포인트나 전개방식도 그렇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표현방식도 만화같은 부분이 많다.개를 발로 찼더니 하늘로 뻥~ 날아간다는 표현같이? 처음에는 좀 오글오글하기도 한데, 보다보면 또 이게 <캐치미>구나 싶기도 하더라는.

<캐치미>의 또 하나의 중점은 바로 '주연배우'들에게 있는데, 지금 가장 Hot한 배우인 '주원'과 로코물에 제격인 '김아중'은 의외로 케미가 있었다. 실제나이로는 5살 차이로 김아중이 연상, 그럼에도 장신의 키와 훤칠한 느낌으로 '주원'이 극을 리드하는 듯 하다가, 첫사랑인 그녀를 만나면서 어쩔수 없이 끌려다니는 등 귀여운듯만듯한 모습이, 특히 여성분들의 마음을 자극할만한 하겠다.

오글오글 만화주의보 속, 

자잘한 웃음들의 가벼운 원투펀치.

영화가 만화같다는 점 외에도, 영화가 빵 터지는 에피소드나 한방이 없어서, 자잘한 에피로 극을 엮어간다거나 웃음포인트를 내놓으면서, 후반이 갈수록 힘이 약해진다는 약점이 있긴하다. 그럼에도, 극 중 나오는 '웃음포인트'는 오글오글 유치한듯하면서도 꽤 웃게된다. 특히 배성우, 주진모, 백도빈 등의 조연연기가 참 웃기더라는. 

영화 <캐치미>는 사실 완성도는 좀 흐지부지하지만, 확실하게 팬층과 연말연시의 분위기를 노린 팬시오락영화물로 구분될만한 부류다. 보기전에는 재미없을까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웃음도 꽤 있었고, 오글오글한 부분도 있지만, 여성팬분들과 팬분들은 나름 즐기실만하실거다. 연말영화들 중에서, 가장 밝고 오락성이 강하기에, 어쩌면 연인들의 부담없는 초이스를 받을 영화가 될 지도 모르겠다. 

* 프로파일러와 대도 등의 설정은 사실상 '로맨스'를 위해 

설정 등으로만 작용한다고 보면 되겠다. 

** 옆집남자 '차태현' 카메오 출연은, 모습만 봐도 정말 빵빵 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