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를 통해 바라본 꿈과 사랑, 그리고 알프레도와 영화 

<시네마 천국 Cinema Paradiso>

본인이 '영화'를 좋아한게 언제부터이더라?생각해본다면 토토처럼 한참 거슬러 올라가야할 것 같다. 어렸을 적부터 영화, 음악, 만화 등 문화생활에 많이 노출되어, 자연스레 주위영향으로 '영화'라는 매체를 접하게되어, 지금까지 평생의 삶에서 떼어놓지못한 본인의 삶과, '영화'만을 바라보고살아온 '토토'의 마음만은 같을 것이다. '토토와 알프레도' 이 둘의 자전거 타는 모습만은 평생 기억해두고있던 영화 <시네마 천국>이 25년만에 리마스터링 재개봉으로 돌아왔다. 

이 명작을 대형스크린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화팬으로써는 다시한번 흥분될 일이다. 게다가, 그 유명한'Love Theme'같은 주옥같은 OST와 유명한 장면들은 수없이 듣고 봐왔지만, 이 작품을 통째로 극장에서 본 적은 없었으니 그야말로 이번 재개봉은 '축복'같은 일이었다. 

시작은 유명영화감독이 된 '중년 토토'로부터 시작된다. 고향마을의 영사기사 '알프레도'의 사망소식에 30년만에 고향을 찾는 그... 그리고, '어린 토토'와 '청년 토토'의 모습으로 그의 과거가 '필름 속 추억'처럼 하나하나 펼쳐지는데..... 그 안에는 '그의 꿈과 사랑, 추억'이 모두 담겨져있었다. 관객들은 '그의 시네마 천국'으로 함께가게된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OST 명곡들, 

그리고 '영화'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사로잡는건, 의외로 영상이 아닌 바로 '음악'이다. 지금도 <시네마 천국>하면 '엔니오 모리꼬네'의 OST가 먼저 떠오른다. 서정적이면서 감성을 사로잡는 '시네마천국만의 음악', 지난 25년간 다양한 곳에서 흘러나왔고, 본인에겐 모 라디오의 영화프로그램에서 BGM으로 깔리는걸 정말 많이 들어왔다. 그 음악이 먼저 들리기시작하자마자, 바로 '추억의 타임머신'을 탄듯 감성에 푹 젖어들었다. 

<시네마 천국>은 '영화에 대한 찬가'와도 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토토와 알프레도의 우정' 그리고 '토토의 인생기와 성장기'로도 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항상 '영화 movie'가 함께하고있었다. 유명감독이 된 중년토토도, 영사기사로 일하던 청년토토도, 알프레도와 함께했던 어린토토도, 그의 인생에는 항상 '영화'가 곁에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행복했고, 그의 인생의 나머지부분을 완성해준 '영화'란 존재...

또한, 영화 속 당시 '이탈리아'의 배경으로는 전쟁과 경제난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현실적인 고달픔'을 겪던 때, 노동자계급이든 중산층이든 그나마 삶의 위안을 찾는게 '영화'였고, 서로 화를 내고 손가락질을 해도 '영화'를 상영해주던 극장에서만큼은 '영화'에 빠져들면서 잠시나마 힘든 현실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그건 아마도 지금 '영화'를 찾는 이들에게도 똑같은 '마법과도 효과'일 것이다. 본인에게도 말이다.

영화 그리고 알프레도와 함께한 

3대 토토...

'꼬마 토토', 세대를 뛰어넘어 친구이자 인생의 조언자이자 아버지와도 같았던 영사기사 '알프레도'와 깊은 우애를 나누는 어린 그의 모습에서, 천진함과 영화에 대한 순박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초반부에선 정말 이 꼬마덕분에, 그리고 영사기사 '알프레도'의 우정의 모습에서 많이 유쾌하고 짠했다. 

'청년 토토', 이제 그는 사고로 실명한 '알프레도'의 뒤를 이어 자연스레 영사기사가 되었다. 하지만, 이내 '풋사랑의 감정과 아픔'을 겪은 그는 군대입대를 거쳐 성인으로 나아가지만, 이 조그만 마을에서 나아질게 없다는 '알프레도'의 조언에 따라, 뒤도 돌아보지않고 더 넓은 세상으로 떠난다. 

'중년 토토', 그렇게해서 30년동안 앞만 보고달려와 유명영화감독이 된 그지만, 항상 마음 속은 허전한 듯, 곁에 있는 여자는 매번 바뀌었지만, 채워지지않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알프레도의 조언대로, 세상으로 나왔지만, 진정한 '가슴 속 메꿈'은 바로 극장 '시네마 천국'이 있는 고향으로 와서 감성적으로 채울 수 있었다.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최고의 명장면...

나의 유년시절, 풋사랑과 아픔, 나의 친구여 아버지여 인생의 조언자여 '알프레도'와의 추억... 이 모든걸 '짤라진 필름을 이어붙이듯 하나하나씩 되새겨볼 때마다' 중년 토토도, 관객도 같이 그 '추억의 타임머신'으로 함께 빠져들었다. 흑백의 필름영화들과 함께...

세상을 떠난 '알프레도'가 '중년 토토'에게 준 마지막 선물...'극장에서 틀 수 없었던, 삭제된 수많은 영화 속 키스씬을 이은 필름'이 돌아갈 때, 중년 토토와 관객은 함께 짠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것을 보자마자, 그는 유년시절, 알프레도와의 추억, 자신의 사랑과, '영화에 대한 모든 감정'까지 일순간에 복받쳐올랐을 듯, 정말 '세상에서 최고로 아름답고 짜릿하고 근사하게 길이 남을 키스씬의 연속'을 본인도 대형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했던 '천국'을 맛보다.

'FINE', 이렇게 마무리되는 최고의 엔딩을 전해준 <시네마 파라디소, 시네마 천국>. 정말 명작이 환생했다. 마지막을 보면서 이토록 '영화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할 수가 없었다. 끝까지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영화에 대한 감성을 평생 간직할 수 있도록 한 최고의 1등 공신이었다. 이 작품의 재개봉은 영화팬으로써 '축복'이며, 이걸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면 평생 후회할 것이다. '토토와 알프레도'의 자전거 장면과 '엔니오 모리꼬네'의 OST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