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어느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할 때 습관적으로 기나긴 약관은 무시한 채 ‘동의합니다’ 버튼을 누른다. 그러나 한 번의 클릭으로 우리는 온갖 사항들을 지나치는 동시에 쉽게 개인정보를 넘겨주는 꼴이 된다. 당신이 모르는 사이 펼쳐지는 온라인 프라이버시 침해와 관련된 수많은 일들을 공개한다. 약관 동의 절차에 대한 불편한 진실, 빅 데이터인가 은밀한 침해인가.”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링크, 앱을 이용할 때마다

우리는 아주 긴 거래 약관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정확히 무엇에 동의하는 걸까요?

아주 새로운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일반 전화를 이용할 때나

TV를 보고, 책을 읽는 경우에는

사용자 동의가 필요 없었어요

하지만 스마트폰, 전자책 등을 이용할 땐 해야 하죠

‘위 약관에 동의합니다’는 우리가 온라인을 통해서 가입을 하거나 사용을 하려고 할 때 수시로 선택하지만 귀찮게만 느껴져 특별히 관련 내용을 확인하려하지 않는 개인정보동의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아직 온라인 약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개인정보에 대한 명확한 이해도 없고

여러 사례들을 보았을 때에도 그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헷갈리는 

엄청난 위험성을 부분적이지만 느낄 수 있는

그리고 엄청난 수익성 또한 깨달을 수 있는

구글, 페이스북 등의 온라인 기업들이 어떤 위선과 나쁜 짓들을 하고 있는지

조지 부시 정권에서 시작해서 오바마 또한 잘못된 방식을 숨기고 이용하기에만 급급한

개인정보동의와 올바르지 않은 활용에 대한 이 다큐는 이쪽 관련 내용에 대해서 언론을 통해서 접한 내용이 전부인 사람인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놀라움을 안겨주고 때때로 충격적이기도 한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그게 얼마나 놀라운지 그리고 충격적인지도 솔직히 말해서는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말하기도 어렵지만 어쩐지 내가 느끼는 것 이상으로 놀랍고 충격적인 내용이라 생각된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얼마나 못된 생각으로 가득한지, 거대 온라인 기업 또한 얼마나 이 나쁜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는지 둘러보기 식이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잘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기본적인 이해가 거의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 다큐가 전달하는 다양하고 막대한 정보를 받아들이기 급급한 감상이 되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는 다큐일 것 같다고 생각된다.

문제는?

이 다큐를 본다고 해도 어떤 식으로 대응하고 실천해야 할 것인지 여전히 막연하게만 느껴지게 된다. 현재의 잘못됨에 대해서 부족할지라도 이해가 되기는 했지만 그 대안에 대해서는 난감하게 느껴지게 된다.

빅 데이터의 시대

우리들이 아무렇지 않게 제공하고 있는 정보들을 잔뜩 모아 그걸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 어떤 무시무시한 일들이 벌어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앞으로 어디까지 얼마만큼 우리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던 거대 기업과 국가에 드러내져야 할 것인지 걱정된다.

그 걱정의 시작을 이제 알게 되었으니 어쩔 수 없이 안고 살아가야 할 근심을 이 다큐는 안겨주고 있다.

잘 알고 있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 되도록 알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다큐는 좋은 다큐고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우리는 이제 너무나도 정교하게 감시를 당하게 됐다.

참고 : 이 다큐는 에드워드 스노든이 NSA(미국 국가안보국)이 총체적으로 개인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을 폭로하기 이전의 상황이다. 스노든 이후는 어떤 세상일지 상상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내 자신은 얼마나 노출되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