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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발의 차이-에피소드(전국 궁도(국궁)대회에서 우승할 때/호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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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씨, 태풍 소식이 있지만 서울은 아침부터 푹푹 찌고 있네요.

누군가는 가마솥더위를 불판 더위로 표현할 정도로

더위의 절정에 이른 8월 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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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발의 차이가 평생을 좌우한다!!

간발의 차이로 생긴 에피소드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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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발의 차

머리카락만큼이나 미세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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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간발의 차이는 우리 일상 속에 늘 일어나는 일들이지요.

대학 시험을 보는 입시생들의 지각 또한 그렇고

버스터미널이나 기차 시간 맞추는 것부터

소소한 일상 속에서 시간과 마감 등에 관련된

간발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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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완벽함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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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할 때나. 공모전 마감 등

시간과 날짜로 인한 간발의 차로

아찔한 순간도 있긴 했지요.

또는 행운처럼 간발의 차의 덕도 본 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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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제가 가장 크게 느꼈던 것 중에 경험담이라면

전통활 국궁을 할 때였어요.

제가 소속된 곳이 남산 석호정인데

전국 대회도 자주 나가고 자신의 기록을 세우는 경우도 있는데요.

화살 한발 한 발이 일시천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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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회에서는 내로라하는 실력가들이 함께 시합하기에

화살 한 발이 결정을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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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전국 대회 첫 우승할 때였답니다.

전체 남녀 선수 1000여 명이 참가하고

그중에 여자 부분 대회 치른 선수가 약 100여 명이었어요.

국궁을 시작한 지 2달째에 처음 참가했다가

장려상 받은 것으로 족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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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두 번째 참가 시

인천 연무전에서 전국 대회가 개최했는데

여 무사들 실력 있는 사람들이 엇비슷한 분들이 10여 명 있었어요.

저는 이제 배운 초보자나 마찬가지(신사라고 부름)

얼결에 석호정 자정에서 연습할 때 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을 때였어요.

6개월 만에 두 번째 전국 대회 도전이라

처음엔 지난번 장려상이라도 받자하는 마음으로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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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경기 결과에서 10점짜리 동점자가 두 명이 나온 거예요.

국궁 경기에서는 동점자일 경우(15시 15중 제외)

일대일 대결로 화살 한발씩 5발 쏴서 많이 관중한

사람에게 우승 시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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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동점자 선수와 맞대결로 한발씩 쏘는데

첫 손 5발을 갖고 쏘기 시작하는데

선사냐 후사냐도 상당히 중요해요.

가위바위보로 이긴 사람이 대부분 후사를 정합니다.

먼저 쏜다는 건 그만큼 큰 부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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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부터 치러진 경기가 동점자 비교사 할 때는

해가지고 어둑해져 과녁에 불을 켜놓고 경기에 임했는데요.

전 이런 경험이 별로 없는 초보 신사였기에

난생처음 우승 경기라는 것만으로도 두 다리가 떨릴 때였습니다.

결승전에서 져도 2위인데 사람의 승부욕이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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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선수는 저보다 3년이나 오랜 활을 쏘셨던 분이고

호미는 초보티 풀풀 나는 무대뽀 용감무쌍한 여장부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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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만 해도 제가 활 쏘는 자세가 양궁폼이 남아서

활시위를 당겨 놓으면 싸다구 한대 맞고

팔뚝 한대 맞고 과녁으로 향할 때였어요 ㅋㅋ

오른쪽 얼굴이 늘 시퍼렇게 멍이 들면서도

활 쏘는 재미에 빠졌을 때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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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 순 5발 들고 가위바위보 해서

호미가 져서 선사를 하게 되었어요.

경기 결과는 4:4 또 동점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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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기 결승전 대 대결을 하게 되었지요.

천여 명 중에 이미 경기를 마치고 떠난 사람이 있어서

100여 명 앞에서 여자 무사 둘이 쏘는데 다들 숨죽이고 결과를 기다립니다.

이때 초긴장 상태였는데요.

사실 사람들의 웅성거림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현기증 났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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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두 번째 순 5발의 화살을 차고 들어가 쐈는데요~

두 번째 순에서는 상대방 선수가 선사였습니다.

4번째 활을 쐈는데 상대방 선수가 맞히는 겁니다.

첫발부터 4발째까지 양 선수 다 관중 이때 스코어 4:4

이제 결정적 한발로 승부를 내게 됩니다.

둘이 다 관중이면 또다시 맞대결하게 되는데요.

그 심정 어떻겠어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다섯 발째 상대방 선수가 거궁해서 시위를 당겨 놓았는데

앗, 과녁 밖으로 비껴 떨어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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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호미의 마지막 화살이 오늘의 승부를 결정지을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인가 남았어요.

드디어 마지막 화살을 매기고 숨을 고르고 당겨 놓았지요.

놓는 순간 볼를 때리고 팔뚝 때리고 ~~~

과녁에 맞는 소리가 들립니다!! 와우

난생처음 전국 우승을 한 순간이었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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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화살을 쏠 때는 사실

145M의 거리의 과녁이 갑자기 크게 보였답니다.

그리고 너무 긴장하고 떨려서 어떤 자세로 쐈는지도 모르고

쓰리쿠션으로 관중했다는 것만 기억나고

뒤에 지켜보던 참관 선수들의 환호성을 듣고서야

정말 우승했구나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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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전국 궁도대회 첫 우승을 한 뒤로부터

호미는 시간 날 때마다 전국 대회를 참가하게 되었답니다.

한번 그런 경험을 쌓으니 대회에 담력이 커졌다고 할까요?

전국 대회 규모의 국궁대회에서 8번의 전국 우승을 차지했고

서울 시내에서 펼쳐지는 경기는 참가하면 욕을 먹을 정도였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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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블로그씨 질문을 받다 보니

벌써 20년이 된 그날의 사대에 서 있는 느낌이네요.

덕분에 즐거운 추억을 꺼내볼 수 있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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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씨,

호미의 간발의 차 에피소드 어떤가요? ㅋㅋ

정말 찰나의 순간이 운명을 바꾼 경기라고 생각해요.

그때부터 제가 되뇌는 것 하나가 있어요.

준비된 화살만이 과녁에 맞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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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호미의 궁체는 형편없었어요.

단 그 올바르지 않은 궁체임에도 똑같은 자세로 쏘다 보니

습관처럼 화살이 알아서 과녁을 찾아가서 맞았다는 거죠.

그 뒤로 궁체를 바꿔서 바른 자세로 쏘게 되었답니다.

궁제 바꾸는데도 3개월이 걸려서 무진장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전국 대회에서 궁체 상도 받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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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삶도 그런 거 같아요.

간발의 차로 얻어지는 행운은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 또한 준비된 연습의 결과라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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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요. 저는 요행을 바라지 않습니다.

모든 결과는 나의 기본에서 온다는 것을

그래서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하잖아요.

오늘도 나의 삶에 열심히 준비하고 도전하렵니다.

모든 분들 더위에도 파이팅 하시고

멋진 행운도 따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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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omibike.blog.me/221312637072

호미가 받은 상장들 소개한 글이 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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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발의 차이-에피소드(전국 궁도(국궁)대회에서 우승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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