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잘 찍는법(44 뒷모습을 찍어라) 이건세 교수 호미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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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세와 함께 하는 사진 잘 찍는 법 5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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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장. 뒷모습을 찍어라(사진 잘 찍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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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진을 찍을 때 꼭 얼굴이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뒷모습이나 옆모습을 찍는 것도 아주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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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구부러져 지팡이를 짚고 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앞에서 찍음으로써 할머니 얼굴에서 세월을 느끼게 할 수도 있지만

뒷모습을 찍음으로써 황혼의 길을 표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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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감상하는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는 것도 촬영자의 중요한 역할이다.

뒷모습을 찍어라.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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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가 즐기는 사진 중에 뒷모습을 찍기 위해서는 이렇게 역광을 이용한 실루엣 사진도 자주 찍는 스타일입니다. 뒷모습을 찍게 되면 일단 초상권에서 자유롭고 또한 연출을 하더라도 덜 부담스럽다고 할까요. 혼자 여행에서 즐길 수 있는 나만의 놀이는 바로 이렇게 타인의 모습을 담곤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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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광나루한강공원에서 투망 던지기 연습을 하던 분을 만났는데 마침 해가 지는 시간이라 역광으로 찍을 수 있어서 더욱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요. 일단 뒤에서 몰카 아닌 몰카를 찍게 되는 거죠. 그리고 인사드리고 말 붙이면서 이런 사진 찍었다고 말하면 대부분 와우! 하면서 놀란답니다. 이때부터 얼굴 나오지 않으니 맘껏 하고 싶은 거 하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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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도 자전거 여행 갔다가 연인들이 커플 데이트하고 있었는데 뒷모습으로 먼저 몰카를 한 다음에 보여드리면 대부분 사진 찍는 것에 크게 부담스러워하지 않거든요. 이런 사진 몇 장 실루엣으로 뒷모습과 옆모습 등을 선보여드리면 자신들이 찍을 수 없는 사진이기에 다들 엄청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때부터 정면 사진도 찍고 다양한 연출 사진도 찍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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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순간의 분위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호미는 아줌마라는 무기가 있어 누구나 첫 대화를 시작하는데 거리낌이 없기에 자연스럽게 소통이 가능해서 좋습니다. 또한 길 위에서 만난 모델들이지만 그 자리에서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받아 편집한 사진을 모두 보내드린답니다. 자전거 여행 10년 이상 하면서 한 번의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지만 사진을 보내드리기 위해서는 대부분 전화번호는 기본으로 받고 메일 주소를 받곤 합니다.

사진 잘 찍는법(44 뒷모습을 찍어라) 이건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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