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봄에 가볼만한곳 여의도샛강공원 매화꽃[서울 따릉이]/호미숙

자전거 여행 날짜: 2017. 3. 17
자전거 여행 코스 봄에 가볼만한곳: 서울 여의도 샛강공원-여의도공원
자전거: 서울 공공자전거 대여 '따릉이'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여의도 샛강역
회원. 비회원 누구나 쉽게 대여 자전거 여행 가능

여의도에서 건강보험공단 전문블로그기자단 간담회가 있어 참석했습니다. 저는 건강보험공단에 여행기를 매월 3편을 기고하고 있는데요. 이날 건강보험공단에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반 신문기자를 포함해서 여행가와 함께 했어요. 의학, 인문학, 건강, 여행 전문 기자단입니다. 행사를 마치고 여의도 둘러볼 겸 공공자전거 '따릉이'로 샛강공원과 여의도 한강공원을 둘러봅니다.

4월이면 길 양쪽으로 흐드러질 벚꽃길
지금의 풍경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의
꽃대궐로 이룰 환상의 길
물오른 나뭇가지에서 꽃을 버무리고 있는 중

샛강공원의 봄맞이
남녘땅 봄소식에 설레도 달려갈 수 없는 마음
여의도 샛강에서 화사한 봄을 마주합니다.
봄 향기에 이끌린 유년의 소녀인 듯
반가워 카메라 셔터 누르며 마냥 들떠
매화처럼 가슴도 열리고 마음도 열립니다.
버들강아지 솜털 벗어던져 봄이 터지고
수양 버드나무 늘어진 가지마다
연둣빛 초롱을 매달아 봄을 밝힙니다.

억새가 옆으로 눕고 갈색 추억,
지난가을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긴 채
오솔길 사이로 계절의 뒤안길에 서서
시간을 뛰어넘은 가을에 서 봅니다.
-여전히 가을

가을을 떨구고 앙상했던 나뭇가지
긴 겨울 허허로운 공원 바람을 흔들어
연못에 반영을 드리우며 겨울 그림자 드리우고
-아직은 겨울

대지 위에 내린 햇볕에
초록이 번지며 채색을 서두르는 봄
가을 흔적 아래 봄이 덮이고
겨울 그림자 위에 봄이 흐르고
낮은 자리 내려다 봄,
높은 나무가지 올려다 봄
-이제는 봄

여의도와 영등포를 잇는 서울교 아래서 턴
샛강 자전거길 봄 마중 두 바퀴 여정
초록색 바퀴의 궤적마다 봄이라 쓰며 달린다

샛강교
봄 하늘에 높게 치솟은 샛강교 조형물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봄 라이딩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페달링이 힘찹니다.

아주 조금씩 아무도 모르게
봄 수채화를 그리고 있는 봄바람
연둣빛 붓 칠이 점점 짙어집니다.

여의도 63빌딩과 따릉이 자전거
한강 줄기가 옆으로 뻗어 나와
여의도 경계를 따라 흐르는 섬을 만든 샛강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달리는 2인용 자전거
연인들이 함께 밟는 페달의 속도에
봄으로의 질주가 다정하고 즐겁기만 합니다.

홀로 자전거 여행자
봄 마중 가다가 잠시 휴식하는 사이
봄은 스멀스멀 대지에서 솟아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