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떠나는 서울의 봄 마중 자전거 여행

오늘은 단골 샵에서 팻바이크 대여해서
광나루한강공원에 있는자전거 쉼터에서 출발 팻바이크 인증샷부터 담습니다.

광진교와 천호대교를 지날 무렵 자전거 탄 일행들이 줄을 맞춰 라이딩을 하고 있었지요.
맞바람에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에 일부러 한강변으로 달려갔습니다.
강바람도 얼마나 거센지 물결 높이 너울을 칩니다.

몽촌토성 팔각정
한 달 뒤면 이곳은 벚꽃 흐드러져
봄의 환상을 만드는 곳입니다.

몽촌토성 능선 위로 산책하는 사람들 몇몇
언덕을 지키는 푸른 소나무가 긴 겨울 지키고
파란 하늘 아래 초록이 더욱 짙습니다.

몽촌토성을 향하는 길목 언저리
산수유나무 군락지에는 빨간 열매와 함께
노랑 산수유가 벙긋거리며 작은 미소를 던지며
지난가을이 익은 채 겨울의 차가움을 버틴
새빨간 산수유 열매
붉은 초롱을 밝히고 작디작은 노란 꽃등이
조화롭게 계절의 교차로에서 새로움과 이별을 준비합니다.

능선 밖, 언덕을 지키는 앙상한 나무와 사람들
거목을 잘라내도 옆으로 자란 대단한 생명력
찾을 때마다 경외감을 갖습니다.

한때 누군가 왕따 나무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넓은 토성을 지키는 나 홀로 나무는 대장 나무
수원에서 홀로 여행 왔다는 아가씨
나 홀로 나무 아래 추억을 만듭니다.
낯선 여행자끼리 여행이란 주제로 소통하며
사진으로 추억을 담아 주며 금세 길벗입니다.

양지바른 쪽 초록이 움터
낮은 자리에서 봄을 외치고 있었네요.

낮은 자리는 봄이 내려앉고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솟구침이 멋스러운
사이를 달려 몽촌역사관에 도착
월요일은 휴관이라 관람할 수 없었네요.

몽촌토성 옆으로 흐르는 성내천
굽이굽이 흐르는 시냇물
봄이 얼마나 왔을까?

덮고 있던 낙엽을 거둬보니
어마나 반가워라 쑥도 쑤욱~ 자랐고
봄볕에 손바닥만큼 펼친 초록이 반깁니다.

올림픽공원 몽촌호수
수양버들 가지마다 연둣빛으로 살랑이며
 바람결에 쓰고 있는 봄(春)

서울 올림픽기념관
기념관 입구 바닥에는
올림픽 메달 리스트들의
핸드프린팅과 풋프린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세계 평화의 문 후면과 정면에서

우연히 만난 캐나다 여행객에게 부탁해서
팻바이크 타는 장면을 담습니다.
여행 중에 만나는 사람들은 언어가 서툴러도
느낌으로 통하지요.

세 시간 넘게 꽃샘추위에 바깥바람을 쐬면서
봄마중 자전거 여행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오는 길 벌써 하루 해가 저물어 뉘엿뉘엿
저녁놀이 드리우고 윤슬이 부서지네요.
기다려 붉은 석양을 담고 싶었지만 찬바람에 자리를 뜹니다.

팻바이크를 타고 달려간 봄마중 자전거 라이딩
그곳에는 봄의 설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월 어느 날, 
이렇게 두 바퀴 궤적에 봄을 그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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