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바이크 자전거 여행-올림픽대교 아름다운 노을/호미숙

자전거 여행 날짜: 2016. 9. 19
노을 사진 찍기 좋은 곳: 올림픽대교 아래
자전거: 팻바이크(천호엠티비 대여)
카메라:소니알파 700(소니알파 77 주문, 칼짜이즈렌즈, LG5 동영상)
동영상 프로그램:무비메이커, 무료음악:유튜브 오디오 라이브러리

가늘 하늘이 유혹하는 날, 긴 추석 연휴를 조용히 보내다가 창밖의 하늘을 보자  집안에 있기엔 가을에게 미안해지는 것 같아 가까운 올림픽대교 아래를 찾았습니다. 한강의 노을 찍기 좋은 곳으로 제가 사는 곳이 천호동이라 자주 가는  자주 들르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석양이라 하면 일단 하늘이 맑아야 하고 뭉게구름 또는 새털구름이라도 흩어져있어야 제대로 된 노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오후 5시 즈음 카메라 들고 자전거 타고 길을 나섭니다. 이미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간이라 잠시 여유 있게 한강의 물결 따라 시선을 멈추며 사색의 강에 빠져듭니다.

오후 5시 40분부터 8시까지 머물면서 황혼 무렵부터 어둠이 내린 밤까지 촬영을 하고 왔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소니알파77 카메라 에러로 새로 주문한 상태라 8년 전에 사용하던 소니알파700으로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동영상이 되지 않는 기종이라 LG5 스마트폰 광각기능과 영상 기능을 활용해서 촬영하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새로이 주문한 360도 카메라로 색다른 풍경을 담을 수 있을 겁니다.

황금빛 윤슬을 뿌리면서 하늘과 강을 물들이던
황혼 무렵부터 올림픽대교 조명이 들어오는 어두운 시간까지 영상을 담아봤어요.
지난해까지만 해도 파워디렉터 동영상 프로그램으로 영상을 편집했는데
무료체험판 사용 후 구입하지 않았더니
더 이상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서 무비메이커로 편집했습니다.

가을 전령사 수크렁
팻바이크 자전거 타고 천호대교 아래를 지나 해가지는 곳을 향해 달려갑니다.
자전거도로 옆으로 흐드러진 수크렁 곱게 피워 햇살을 머금어 눈부셨지요.
코스모스도 몇 송이가 한들거리는 길을 달리니 강바람으로 더욱 시원했습니다.

천호동 자전거도로에서 언제나 카메라 앵글을 향하게 하는 버드나무 길
이쪽은 산책길인데 일부러 들어가 담았습니다.

억새군락에 석양빛은 은물결에서 금물결로 물들여 춤을 추며 일렁였습니다.

우선 사진 포인트부터 찾아 팻바이크 자전거 세워놓고
눈부신 햇살과 그림자를 담습니다.

올림픽대교와 테크노마트
그 뒤로 뉘엿뉘엿 지고 있던 석양
금빛 윤슬이 물결 따라 반짝이며 보석처럼 빛나며
가을바람에 강물결은 더욱 거세게 출렁이고 있었지요.

카메라 F값을 최대한 높여 빛 갈라짐을 표현해봅니다.
화이트밸런스를 이용해서 붉은 노을과 푸른 노을로 번갈아 담습니다.

9월까지 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어느새 가을은 이미 우리 주변에 물들이고 있었네요.
갈대와 억새 그리고 수크렁 갈색 꽃을 피우고 햇살을 받아 갈빛이 더욱 짙습니다.

올림픽대교와 테크노마트 사이로 마지막 태양빛이 황홀할 정도로 구름에 붉게 물들이고

금괴를 빠뜨린 것처럼 강물은 더욱 금빛으로 물들여 윤슬로 황홀합니다.

시간에 따라 구름 색의 신비롭게 변화

해넘이 시간에는 순간순간 빛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데요.
순차적으로 빛의 오묘함으로 저녁에서 어스름밤까지 
구름은 붉음에서 짙은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이때 저와 같이 페이스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사진작가 언니를 만나게 되었지요.
그 언니도 멋진 석양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아 나왔다며 사진 찍으며 수다를 풀었지요.

삼각대 없이 숨 몰아 쉬며 바닥에 놓고 찍은 야경 사진

서녘 하늘 마지막 노을의 긴 꼬리를 거두는 즈음
올림픽대교에 무지갯빛으로 조명이 밝혀지고
제2롯데 120층 빌딩에도 색색으로 어둠을 밝힙니다.
강물결이 잔잔했다면 멋스러운 반영도 담을 수 있었을 텐데 약간 아쉬웠습니다.

다시 팻바이크 자전거 타고 귀가하는 길
언제나 화려한 조명으로 반기는 스타시티
먼 길 돌아오는 길에 만나면 그저 편안함으로 마주하는 빌딩입니다.
단골 자전거샵에서 팻바이크 돌려드리고 자전거 여행을 마칩니다.

-호미숙 자전거 여행가. 사진 여행-
팻바이크 자전거 여행-올림픽대교 아름다운 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