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자존감은 우리 인생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자존감이 증진되면 체중 감량 후 유지도 훨씬 쉬워지고, 감량 또한 쉽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다음의 연구는 자존감이 다이어트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시 정신건강 위생국의 연구에 의하면 "스스로 자아존중감이 낮다고 생각하는 10대 소녀일수록 몸무게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이 평균 15세 소녀 4,446명을 대상으로 약 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자신이 자아존중감이 높다고 생각한 소녀들은 이 기간 동안 평균 2.95 kg이 증가한 반면, 자아존중감이 낮다고 생각하는 소녀들은 평균 4.99 kg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한 소녀들이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하는 소녀들에 비해 2년 동안 체중이 약 1.7배(2.04 kg) 더 증가한 것이지요. 국내에서도 자존심과 다이어트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는데, 대한한방비만학회의 연구 결과 자존감은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합니다.

비만 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특히 여성들의 경우, 자존감이 낮을 확률이 매우 큽니다. 그들은 비만인 자신을 한탄하며 스스로가 밉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 역시 뚱뚱한 자신을 비웃고 싫어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려버리곤 합니다. 우울증에도 노출되기 쉽습니다. 외출도 꺼리고 사람들과도 잘 어울릴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열등'하지도 '우월'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그저 '자기 자신'일 뿐입니다. '나'는 나 외의 다른 사람이 아니며, 다른 사람처럼 될 수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 역시 '나'처럼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존재할 뿐이지 훌륭하다 일컬어지는 누군가가 되어야만 빛을 발하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이 세상 어떤 사람도 '나다운 것'을 나보다 더 잘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나'라는 존재는 과거에도 없었고 현재에도 없으며, 백만 년이 흐른다 해도 이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나'라는 존재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독특한 존재이며, 모든 인간은 저마다 그 나름대로 특별한 존재 가치가 있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각자 하나 밖에 없는 삶을 온전하게 누릴 완전한 자격과 권리가 있는 것이지요. "나는 소중한 존재이며, 나아가 내 안에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세요. 이런 믿음이 높은 자존감의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살이 쪘다는 사실이 나라는 사람의 존재가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문제는 살이 쪘다는 결과가 아니라, 왜 살이 쪘냐는 것입니다. 내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가슴 속 깊이 사랑하며 진정으로 수용할 수 있다면, 살이 찌지도 않을 뿐더러, 설사 살이 좀 찐 것이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맨 첫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살이 쪄서 우울한 것이 아니라 우울해서 살이 찐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다음 칼럼에서는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칼럼에서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