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데스데이 2 유> - SF 과학 교실로 돌아왔다!
<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SF 과학 교실로 돌아왔다!
어제 4년만에 보는 친구를 만나러가기전에 시간이 남고 할게 너무 없어서 혼자 영화를 보기로 결심하고 뭐 볼까 고민하다가 결국 극장에서 봐야지 다짐했던 이 영화를 선택! 상영 시간대가 내 시간이랑 맞는게 없어서 고민하다가. 동네에 메가박스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인지하고 통신사 VIP로 예매해서 봤다. 사람이 정말 없었다. 아침이라 그렇겠지. 메가박스는 늘 느끼는게 참 커서 좋다. 깨끗하고.
다시 한번 돌아온 지옥의 하루 <해피 데스 데이 2 유>. 속편이 어떻게 나올까 했던 작품인데 이렇게 돌아왔다. 1편을 막 재밌게 본편은 아니지만 팝콘 호러 무비의 정석으로 봤을 정도로 나쁘지 않게 봤던 작품이라 어떤 식으로 속편이 진행될까 호기심이 가득했던 영화였다. 크게 달리진것은 없다. 1편과 비슷한 패턴, 기본적인 재미나 쾌감, 톤은 유지한듯 하지만 달라진게 있다면 SF 과학 교실로 변했다고 해야될까나. 1편은 딱 보여줄것만, 보여줄 상황만 후딱후딱 보여주고 나름 매끄럽게 보여주다 끝난 편인데 이번 속편으로 들어서면서 새로운 욕심이 생긴건지 전편 보다 못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 속편이 탄생해버렸다. 큰 변화가 없는 기본틀이 반복되는 평범한 속편보다는 나았을수도 있지만 갑자기 과학 교실로 변해 버린 이 영화에 호러 장르는 실종되버리는 수준이 되어버린다. 애초에 호러보다는 코믹/스릴러에 가까운 영화이긴 했지만 나름 공포 영화로 불리던 이 영화에 치명적인 단점이 된것 같은 느낌이다. 새로운 시도가 오히려 영화의 분위기를 망친것 같아서 아쉽지만 1편과 큰 차이는 없었던 딱 1편의 하위 호환 정도의 영화였다.
나였으면 이미 다 죽이고 남았을듯한 극한 여주인공. 분노를 내가 다 느낄수 있을정도였는데 안타깝다. 남탓도 크게 안하고 해결하려는 모습이 10점 만점에 10점.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전체적인 톤이 전편보다 더 밝게 가려고 했던것 같기도 한게 눈에 뛰긴하다. 다시 하루에 같혔지만 이 영화가 보여주는 과학 양자영역에서 나온 새로운 차원에서 새로운 삶을 겪어가는 그녀의 모습이 행복해 보였을 정도니까. 할리우드는 양자영역 신드롬인가. 아니면 양자영역이 진짜 요즘 핫한 과학인가. 아무튼 여기서 이제 하고 싶은 말은 여러가지 신선한 소재의 영화로 사람들을 감탄시켜주는 볼룸하우스의 그 시도적인 모습들이 오히려 이제 슬슬 역효과를 보이는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시도하고 확장하는건 좋지만 단순 팝콘 호러 무비였던 그런 영화를 괜히 이러쿵 저러쿵 포장하고 설계할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쿠키 영상의 존재로 속편을 다시한번 기대해볼수 있겠지만 속편 보다는 스핀오프가 낫지 않을까 싶다. 혹은 다른 시점의 1편의 색을 되갖고 오는게 시급하다.
- 아쉽지만 팝콘 무비인 것은 여전한듯.
- 코미디가 좀 더 강해지긴 한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