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 간만에 진짜 '판타지'
<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간만에 진짜 '판타지'
새해 첫날 영화는 보고 싶고 극장을 갈지 VOD를 볼지 고민하다가 결국 VOD를 선택했다. 군 복무 시절 놓친 영화 위주로 해서 고르다보니 이 영화를 골랐다. 사지방에서 예고편 계속 봤었는데 VOD 결제하고나니 요즘 TV에서 해줬다더라. 괜찮아..VIP 포인트로 봤으니까!
아주 오랜만에 진짜 '판타지'를 본 느낌이다. 기분이 상당히 오묘하다. 내가 분명 이미 봤을수도 있는 '판타지' 장르지만 이 영화는 간만에 진짜 '판타지'랄까. 정확하게 유아용만은 아닌 유아와 성인의 중간점의 판타지의 느낌도 있고 무엇보다 볼거리가 꽤 많다. 누가 팀버튼 감독님 아니랄까봐 팀버튼 감독님만의 색도 충분히 느껴지고 말이다. 사실 아무래도 유아틱하거나 답답한 감이 조금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좋았던 영화가 아니였나 싶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아이들의 능력을 조금이나마 보는 재미도 있었고 어릴적 흥미롭게 봤던 여러 영화들이 막 생각난다고 해야될까나. 근데 이제는 <엑스맨>만 생각나더라 그래도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까지는 생각이 나더라. 그냥 순간 감성에 취했다고 해야될까나. 순수하게 능력있는 아이들이 신기했고 귀여웠고 다소 유치하지만 진짜 '판타지'스러움에 흠뻑 취하게 해준 그런 영화였다.
공식 포스터에 딱 두개가 있던데 저 바닷가 포스터 보고 순간 흠칫했다. <판의 미로> 같은 홍보 방식을 선택했던것인가. 아무튼 저런 느낌의 영화가 전혀 아니라는것을 인지하셨으면 하는 바람에 올려보았다. 이 영화 보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은 흥행적으로는 잘먹힐지는 모르겠지만 성인을 위한 동화적인 판타지도 필요할것 같은데 그게 이 영화였어도 충분했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달까. 유아와 성인의 중간지점이지만 유아에 조금더 가까웠다면, 유아와 성인에 가까운데 거의 성인쪽에 가까운 다같이 볼수 있는 영화로 나와준다면 더 흥미롭게 봤을법한 그런 영화였다. 물론 그런 설정의 영화들이 많기야 하겠지만 이 영화. 원작 소설을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운 구석이 상당히 많다. 매력이 많은 작품이다. 영화가 다 담지 못한 느낌이 상당하다. 일단 캐릭터 설정부터가 흥미로우니까.
- 팀버튼은 건재한것인가.
- 남자 주인공 연기가 좀 답답한건 나만그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