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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전국의 사찰에는 입구에서부터 경내의 곳곳까지 노랑, 빨강, 파랑 등의 알록달록한 연등이 줄지어 매달려 있습니다. 금정산 북문에서 내려오는 길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는 범어사의 모습이 궁금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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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남도 3대 사찰로 한국 불교계의 중심지 중 하나다. 금정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며 신라 제30대 문무왕 18년(678년) 의상대사가 창건, 흥덕왕 때 중건했다.

'범어사'라는 절 이름의 유래를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지금의 금정산 정상에는 항상 마르지 않는 금빛 웅덩이가 있어 한 마리의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하늘(梵天)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산을 ‘금샘(金井)’이라는 뜻의 금정산으로 짓고, 그 속의 절을 '하늘 나라의 고기(梵魚)'라는 뜻의 범어사라고 지었다.”

< 출처 : 부산시청 문화관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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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물이 흐르고, 산새들이 지저귀는 이맘때 범어사의 봄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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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연등은 조금 색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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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빛깔의 연등이 경내에 가득한 모습이 새롭게 느껴지지만 여행을 떠나 꼭 가고 싶은 사찰을 찾았을 때 이런 풍경을 맞이한다면 실망을 하게 됩니다.

연등으로 인해 대웅전, 석탑 등 보고 싶었던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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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소원이 깃든 연등을 바라보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우리가 잃어버린 일상을 다시 찾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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