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 중에 하나인 '라디오 스타'의 촬영지인 강원도 영월을 찾았다. 시간을 조금 지났지만 나의 소중한 추억이기에 그날의 여행기를 꺼내어 본다. 

/ 여행지 : 강원도 영월 서부시장 주변
/ 주소 : 강원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 11-1 (영월맨션아파트)
/ 소개 : 영월읍 영흥리 ‘이야기가 있어 걷고 싶은 거리’는 지역 대표적 먹을거리촌인 요리골목이 인구 감소와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쇠퇴를 걷자 영월군 전체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공공디자인정책을 반영, 요리골목이라는 역사적 정체성을 주민과 방문객이 공유하도록 조성했다.

영화 라디오스타의 대형벽화그림으로 유명한 영월맨션아파트는 지금은 더 화려해진 또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다. 지금은 어떻게 변해있을지 찾아보니, 영월이라는 곳이 대도시는 아니기에 시간이 흘러도 많은 변화가 생기지는 않았다. 요리골목도 10여년 정도 되었으며, 최근에 생긴 여행지는 아니다.

영월맨션아파트의 대형그림벽화가 보이는 곳에서 요리골목이 시작되며, 자연스레 영화 '라디오 스타' 촬영장소와도 연결된다.

골목 곳곳에 숨어 있는 작품들을 찾아가며 천천히 요리골목을 둘러보았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염소와 개의 모습을 코믹하게 표현한 음식점 간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모든 음식점의 간판을 이렇게 꾸민 골목이 있어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요리골목의 작은 공원에서는 영월 출신의 배우 유오성의 조각상이 있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요리골목을 걷다 광부의 초상화와 우리 이웃의 모습들이 그려진 벽화들과 조각상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저기 찾아보아도 요리골목에 대한 자세히 정리된 설명이 없는 것 같아 종합안내판에 설명되어 있던 요리골목을 조금 더 소개해본다.

요리골목은 1960년대~80년대까지 우리나라 근대화를 견인한 탄광노동자의 삶과 애환이 깃든 공간이다. 영월은 석탄산업이 성황을 이루던 시기에 우리나라에 경제 부흥에 큰 역활을 했다.
그러나 89년 석탄 산업합리화 정책의 영향으로 탄광지역은 급격하게 침제의 위기를 맞으며 쇠락의 길로 들어섰다. 영월의 탄광지역과 요리골목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2006년부터 영월군은 명품도시 건설을 위하여 영월의 역사성에 바탕을 둔 지역 정체성에 공공디자인을 접목시켜 '지붕없는 미술관'을 만들고, 이를 통한 문화마케팅으로 침제된 영월과 요리골목에 생기를 불어 넣게 되었다. 마을주민과 영월군이 함께 만든 '지붕없는 미술관'은 영월과 요리골목의 역사와 의미를 담아내며 예술의 거리로 태어났다.
......

영화 '라디오 스타'의 촬영지 중에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여기 청록다방이라고 생각된다. 혼자이지만 다방으로 들어가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었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아쉽게도 입구에서 돌아서야만 했다.

혼자하는 영월여행에서 터미널 주변에 숙소를 잡고 가까이에 있는 영월서부시장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밀전병과 배추전 그리고 올챙이국수를 맛보았다.
'천원의 행복'? 즉석에서 구워주는 배추전은 1000원이었으며, 메밀전병도 15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