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불갑사, 고창 선운사, 함평 용천사 그리고 가까이에 있는 울산 대왕암공원과 마산 산호공원까지 모두가 꽃무릇이 유명한 여행지이다.
가을에 꼭 가고 싶은 여행지가 불갑사와 선운사이지만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여태껏 미루고 있다. 가까운 울산이나 마산을 갈 수도 있었지만 그보다 경주의 꽃무릇을 찾아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먼저 꽃무릇이란?

/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본래 이름은 돌 틈에서 나오는 마늘종 모양을 닮았다 하여 '석산화'라고 한다. 화엽불상견, 꽃이 진 후에야 잎이 돋아나는 꽃무릇은 결코 만날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는 듯하다 해서 상사화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잎이 지고 난 후에 꽃이 피는 상사화와는 엄연히 다르다. 꽃 색깔도 꽃무릇은 짙은 선홍빛인데 비해 상사화는 연보랏빛이거나 노란빛을 띤다. 개화 시기에도 차이가 있다. 상사화는 7월 말쯤 피어나지만 꽃무릇은 9월 중순이 되어야 개화한다.
< 꽃말: 이룰 수 없는 사랑 >

요즘은 대부분의 사찰에서 군락지는 아닐지라도 꽃무릇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 같다. 근래에 다녀온 부산 해광사와 양산 통도사 등에서도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꽃무릇을 볼 수 있었다.
아주 조금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경주 불국사에서도 꽃무릇을 만날 수 있었다.
나와 같은 분이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혹시나 도움이 될까해서 정확한 위치도 올려본다.

※ 위치 : 불국사 칠보교와 종각 사이의 화단에서 5송이 정도 볼 수 있었다.

꽃무릇이 군락지를 이루며 이렇게 많이 피어있는데 첨성대 주변에 피어난 꽃무릇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 위치 : 첨성대 주변 야생화단지 (핑크뮬리 주변) 

우연히 본 사진 한 장만 기억하며 꽃무릇을 찾아 무작정 진흥왕릉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좁은 골목을 따라 올라가 서악동 삼층석탑을 지나 산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갔지만 보이지 않았다.
다시 무열왕릉으로 내려와 여기저기 한참을 돌아보다가 서악리고분군 뒤에서 꽃무릇을 만날 수 있었다.
아직?은 군락을 이루지는 않았지만 개체수가 점점 많아질 것으로 보였으며, 특히 나비들이 많아 망원렌즈가 있으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 위치 : 경주시 서악동 산 86-1(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