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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여행] 6부 - 우주인에게 바친 섬~ <티톱섬>
9  김작가 2012.01.25 08:52:53
조회 2,632 댓글 0 신고
여행지 하롱베이
베트남

 

    

 

 

 

하롱베이의 마지막 일정은 티톱섬이었다.

하롱베이의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며

하롱베이를 대표하는 사진들은 바로 이 티톱섬에서 찍은 것이라고

사진을 잘 담을 준비를 하라며 가이드는 진작부터 설레발이다. 

 

 

다른 섬과는 달리 정말 '티톱' 이라는 이름이 광고처럼 내걸려 있다.

아마 하롱베이를 통틀어 이렇게 이름표를 달고 있는 섬은 유일한듯!

 

그런데 이 '티톱'은 사람 이름이라고 한다.

이 섬이 '티톱'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데는 사연이 있다고 하는데...

 

티톱은 호치민이 러시아에서 유학할 당시 함께 공부했던 친구였다.

호치민이 대통령이 된 후 하롱베이를 함께 유람하던 중

이 섬을 보고 반한 티톱은 이 섬을 자기에게 달라고 했단다.

아무리 친한 친구의 부탁이지만

호치민은 이 하롱베이는 나의 것이 아니고 베트남 국민들의 것이라며

그의 부탁을 정중히 거절했다고 하는데,

대신 그의 이름을 따서 이 섬의 이름을 '티톱섬'이라 부르기로 약속했다고...

 

우주비행을 마치고 돌아오겠다고 했던 티톱은 우주미아가 되어 돌아오지 못했지만,

그의 이름만은 이 하롱베이의 섬에 남아있다는 조금은 슬픈 이야기가 들린다.

 

 

 

티톱섬의 이색적인 풍경 하나!

바로 모래사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연적인 게 아니고,

모래를 퍼다가 부어서 만든 인공모래사장이라고 하는데...

 

육지에서 모래를 퍼와 이곳에 모래사장을 만들기까지는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고가 있었을까?

그 생각을 하면 티톱섬을 나올땐 신발에 모래알 한알 묻혀 나와선 안될 것 같다.

이곳의 모래는 더 이상 모래가 아닌 그들의 땀방울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모래사장까지 갖춰놓고 보니,

이곳 티톱섬은 휴양지 같은 분위기가 물씬 난다.

이 모래사장도 호치민이 티톱에게 준 선물이었을까?

 

 

모래사장 위에서 공놀이도 하고 해수욕도 하는 사람들을 적잖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일행들은 특별한 사명을 띠고 이 섬에 왔으니

모래사장에서 한가롭게 놀 시간이 없다.

 

하롱베이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 찍기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니 말이다!

 

 

이 섬의 전망대에 오르면 하롱베이를 대표하는 풍경을 찍을 수 있다고 하니

부지런히 오르는 수 밖에...

올라가는 길은 계단으로 되어 있었는데

꽤 가파른 계단이 정확히 427개나 된다.

 

그런데 계단을 오르면서 틈틈히 뒤돌아보며 본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절경이다.

 

 

 



 

 

 

전망대에 올라서 보니 정말 가장 하롱베이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하롱베이까지 왔으면 이 사진은 꼭 하나 챙겨가야 할 듯 싶다.

어쩌면 티톱 또한 이곳에 올라와서 바라본 풍경에 반해

이 섬을 욕심냈을지도 모르겠다.

 

 

 

 

 

 

 

티톱섬의 선착장에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배들!

들어오는 배들에 비해 선착장은 턱없이 좁은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바다 한가운데서 머리를 맞대고 긴급회의라도 하고 있는 듯한 배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 비해 선착장이 좁은 탓에

티톱섬에 여행객들을 내려준 배들은 저렇게 바다 가운데로 가서

사이좋게 머리 맞대고 대기하고 있는 듯~^^

 

 

이곳에 오기전까지만 해도

하롱베이가 세계7대 자연유산에 선정돼 제주도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이 조금 못미더웠는데,

티톱섬에서 마침내 하롱베이에 대한 호감에 방점을 찍는다.

 

 

내려가야 하는데, 선뜻 발걸음을 떼기가 쉽지 않다.

오래동안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풍경...

그래서 한참을 그곳에 서 있었다.

 

 

 

 

6시간 넘는 하롱베이 일주를 끝내고

하롱베이만으로 돌아오는 길...

서쪽 하늘에선 어느덧 해가 질 준비를 하고 있다.

 

선상에서 해산물을 안주 삼아 먹은 넵모이술 한잔 탓일까?

아니면 하롱베이의 절경에 취한 탓일까?

하롱베이는 어느덧 해롱베이가 되어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3000 개가 넘는 이 섬들 중에 내 이름 붙인 섬하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난 해롱베이에서 하롱하롱 취해있었던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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