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풍의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외형이 눈에 들어옵니다. 예쁜 꽃들이 모여서 명도 높은 색감으로 손짓하며, 흰색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 곳이 저희 가족을 반깁니다. 

혜화역 2번 출구와도 매우 가까우며 마로니에 공원과 금방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저희는 오늘도 운좋게 2층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전 이 공간이 참으로 좋거든요. 룸에는 이미 단체예약한 분들이 모여서 평화롭고 맛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소개팅을 하거나 미팅을 한다면 성공확률이 높을 것 같은데요. 맛있는 음식을 먹다보면 세상이 더 아름다워보이고,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란 생각을 해보면서.. 먹방을 개시하겠습니다.

와인이 잘 어울리는 공간. 그 곳은 연중무휴.
언제든지 이 공간에 흠뻑 빠질 기회를 주는 곳입니다.  일단 이 곳의 분위기에 빠져봅시다.

먹고 싶은 건 많고, 내 배의 용량은 한계가 있고. 가장 최선의 선택은 무엇인가란 주제를 앞에 두고, 결정장애 ㅎㅎ

그럴땐 무조건 세트로 밀고 나가는 나. 그녀의 탁월한 감각과 미각과 허각.. (허각은 아니구..) 어찌됐든. 그녀의 선택을 믿는다. 

우린 랍세트와 몇가지 메뉴를 추가하기로 결정한다. 뭐가 나올지 궁금하지요?

울긋불긋 컬러풀함과 소프트함을 모두 갖춘 리코타샐러드와 그 것과 색감경쟁에 뛰어든 오자몽에이드와 오렌지에이드. 

어느게 우세하다고 결론을 내리진 못하지만, 부드럽고 시원하고 달콤한 시간을 주기에는 충분합니다.

까르보나라가 나왔습니다. 화덕피자집 중에서 파스타까지도 이렇게 맛나게 연출하는 곳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움짤 보시죠~ 큐!

네명이 동시에 포크를 들고 달려듭니다. 먹는 것 앞엔 기다림이란 없다라는 우리가족의 신조. ㅎㅎㅎㅎ 

먹기좋고 향좋은 이 요리를 앞에 두고, 인내란 없습니다. 반숙계란 그리고 최고의 부드러움을 가진 크림과의 조화는 우리 부모님까지도 인정하게 만들었죠. 완전 부드럽다옹

내사람도 이 메뉴의 오랜 팬입니다.

맛깔나는 소스와 치즈튀김 거기에 모짜렐라볼을 튀겨서 만들 작품. 아래쪽엔 감자칩과 감튀가 숨어 있습니다. 

쫄깃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참 맛도 좋습니다. 우리가족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중. 

어찌 이런걸 만들 생각을 했습니까? 핏제리아오에 질문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이건 기똥차게 매력있는 먹거리입니다.

단신의 우리패밀리. 아내를 제외하고 ㅋㅋ

키는 그대로일지라도 치즈라도 쭉쭉 늘려보자며. 먹는 재미까지 누려보아요

이태리 전통 방식을 그대로 이어받아 고온에 튀겼어요.

한치와 새우를 요. 물론 감튀도 있답니다. 그 것은 대동강 맥주를 사라지게 하는 마법의 먹거리였어요. 딱딱하지 않고 쫄깃하면서도 쫀득한 이 맛은 제게 최고였답니다. 

이 것만으로 우리가족 외식을 위한 최고의 한상.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혜화 최고의 화덕피자집에 왔는데 이대로 물러날 순 없다.

얼마전 런닝맨 예고편에 등장한 이 맛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72시간의 숙성도우의 참맛을.  

핏자 전체를 덮는 사이즈 보십시오. 이 상황에서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면 턱관절에 문제가 있는 사람일터.

먹기 좋게 손질이 되어 나와서 살점만 발라먹음 되잖유.

집게발 보세요. 큼직한 껍질 속엔 탄탄하고 탄력있는 넉넉한 살점이 그대로 담겨있어요.  

부모님께 하나씩 드렸지만, 살점이 많다며 반을 쪼개서 주시는 마음. 그게 가족입니다.

몸통에도 살점이 풍성합니다. 조그만한 랍스터를 흉내만 내는 식으로 올려놓은게 아니라 큰놈이 센터에 자리잡고 있답니다. 

오감이 감동받는 순간입니다. 시그니처 핏자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약간 매콤틱한 페페로치노와 해산물이 잔뜩. 어떤게 들어있는지 호명하겠습니다. 

한치도 보이구요, 새우와 홍합까지. ~ 그 밖에 많은 재료들이 이 안에 가득. 이날 피클은 왜냥 이리 맛있냐며.

두분께 특별한 마실거리를 선사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엔젤글라스

딸기가 들어있는 너무나도 예쁜 와인칵테일. 신기하고 예쁘다며, 아버지도 어머니도 번갈아 드십니다. 오늘 나온 먹방메뉴와도 꿀조합을 보여주구요. 더운 날이었는데 시원함과 상큼함까지 더블콤보를 날려주는 인기 칵테일

곱기도 하다. 컬러감이 예술이다. 평소 알콜을 접해보지 않은 어머니의 얼굴을 붉게 물들어놓았습니다.

예상한대로 싹쓸이 하고 내려가시는 부모님과 아내를 내려다보았습니다. 맛있다며, 호강했다며, 기분좋게 내려가시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귀하고 맛있는 것을 함께했다는 그 감정은 직접 경험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잘하세요^^

랍스타피자 ~ 인형이 1층에 있더군요. 진짜는 여기다라는 것을 상징하는 귀요미 같습니다. 물지는 않으니깐 겁내지마세요ㅎㅎ

평소에 말 안듣고, 이기적인 행동하고, 술주정하고, 꾼돈 안갚고, 잔머리 굴리고 그런 사람이라면 물릴지도 모릅니다. ㅎㅎ

이 곳은 망설임없이 여러분께 추천하고 싶은 화덕피자집입니다. 대학로 가면 연극 한편 때리고 들러보세요.

마로니에 공원도 구경하고, 이 곳만의 풍경과 공연도 경험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두분께 선사했습니다. 

새로운 경험이 영원히 잊지못할 멋진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이음~ 이날 우리가족모두를 이어주었습니다. 떨어지지 말고, 흩어지지말고~ 하나로 이음^^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