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맛집 오징어데이로 떠나떠나!

삶이 힘들고 몸과 마음에 한기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방법은 두 가지!
불을 먹거나,
열나는 소주 한 잔을 먹거나

술을 먹기 위함이 아니고 몸에 열을 내기 
위하여 우리가 찾아간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장안동 맛집중 하나인
오징어데이입니다.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가
아니라 속상하셨나요? 

그래도 우린 간대이~~~~ㅋㅋㅋㅋㅋ

입구엔 평화롭게 오징어가 헤엄치고,
물고기들이 수영 솜씨를 뽐내고 있었다.
살짝 눈여겨본 후, 우린 바로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착석했습니다. 

착석하자마자 눈에 띈 메뉴판!
안주가 매우 싸서 놀랐습니다.
그 놀라움은 엄청 큰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회를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니
만세~ 오징어day 만세!

즐거운 술자리를 갖는 팀도 보입니다.
조용한 가운데 저렴히 먹을 수 있는 
매우 괜찮은 곳이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일단 가격에서 너무나 만족했습니다 ㅋㅋ
착한 가격은 미소를 부른다.

내가 좋아하는 번데기가 보인다.
일단 젓가락이 아닌 숟가락을 이용해
출출했던 나의 허기를 채워본다. 
짭조름한 맛이 나의 처진 기분에 활력을
더해준다.
기다리는 동안고추냉이를를 초장에 넣어 
휘휘 저으면서 안주가 나오길 기다려본다.

일단은 소주 한 병이
무료배송으로
도착한다.

그 소주의 쓴맛을 다스려줄
쓴맛을 잠재워줄 그것이 도착하였으니
그것의 이름은 홍합탕이라 부르더라.

일단 국물 먼저 떠먹고, 껍질을 까서
바로바로 삼켜본다.
알이 크지 않아서 좀 섭섭하다. ㅋㅋ
그래도 좋다. 서비스니깐 ㅋㅋ

오고 가는 한 잔의 술에 내 몸은 
이미 열이 나서 포근해진다.
이것이 일상의 즐거움이 된다. 
늘 그와 함께 하는 자리는 즐겁고 
유쾌하다.

항상 고마운 사람!

항상 싱싱한 회를 제공한다는 그곳
잠시 후 나올 회가 기대된다.
이미 저쪽 테이블은 신이 나있다.

아담하고 귀여운 이게 무얼까?
난 죽인 줄 알았다. 근데 그렇지 않았다.
그건 촉촉하고 따사로운 계란찜이었다.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이 정도가 이 가격이다.
이 돈으로 이 양을 주는 곳 있으면 나와봐라!

싶을 정도로 꽤 괜찮은 비주얼이다.

가성비 꽤 괜찮은 맛이다.
도톰한 우럭회에 싱싱한 맛이다.
소주를 거뜬히 삼켜버릴 정도의 
강력한 능력이 있는 녀석이었다. 

맛 좋은데 가격은 착해. 근데 두툼하고
생각보다 양이 많아. 

'오! 괜찮은 곳이네.'
짧은 시간에 이런 결론을 내는데 충분했다.

이 두 가지 조합으로 
소주를 먹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고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술을 채우고 올수 있었다.
기본은 빼고 가격을 낮춘 
이것 역시 좋은 경영전략이란 생각이 든다.

역시 회는 소주 킬러다.
오고 가는 이야기와 오고 가는 잔으로 인해
이 짧았던 시간이 멋진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 뽀얀 살점이 그리워진다.

장안동 오징어데이 
이 정도면 동대문구 맛집으로
불러도 되지 않을까? 

과하지 않게 즐겁게 마무리하고 나오면서
나도 모르게 뒤돌아보게 만들었다.
다음에 또 가겠습니다.
 

그날의 담백하고 부드러웠던 
그 맛을 조금이나마 전달하고 싶습니다.
보시면서 함께 군침을 모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