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님, 최근 이별을 겪고 힘들어하는 이별녀입니다. 다른 이별녀들처럼 뻔한 이유로 이별을 겪고 왜 그때 조금더 남자친구를 이해해주지 못했나 후회를 하며 이별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어요... 수면 유도제 없이는 잠도 잘 못자고 문득 남자친구 생각이 나면 왈칵 눈물이 쏟아지곤해요... 밥이라도 잘 먹어야 할텐데 먹기만 하면 금방 토해내기 일 수고요... 주변에선 정말 이러다가 쓰러질까 걱정을 하고 또 남자친구를 아는 지인들은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제 이야길 하지만... 남자친구는 여전히 차갑기만 하네요... 저는 정말 다 끝난거겠죠... 

남자친구와의 이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L양에게는 조금 미안한 일이지만 아무래도 이번에는 조금 쓴소리를 해야할듯 하다. L양을 비롯 이별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은 불면증이나 거식증, 눈물들의 원인으로 이별 후유증을 꼽으며 딱히 말은 하지 않지만 상대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혹은 혼자 생각한다. [출처] 이별 후유증 과연 사랑해서일까?

과연 이별 후유증이 상대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일까? 글쎄다... 뭐 아주 연관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이별 재회 케이스를 보건대 이별 후유증이 상대를 향한 사랑이라기 보다는 그 사람의 멘탈리티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별 때문에 너무 심한 이별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과 조심스레 이야길 하며 이전의 다른 연애들에 대한 이야길 하다보면 묘하게 현재의 연애와 겹치는 면이 많고 또 그때 또한 이별 후유증을 심하게 앓았다는걸 깨닫게 된다! 더욱이 L양의 경우를 보자. 주변 지인들이 L양이 이만큼 힘들어 한다고 이야길 전해도 꿈쩍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 L양은 더이상 L양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L양의 이별 후유증이 충분히 예상되는 행동이기 때문일 확률이 높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감정은 어떤 목적을 이루기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런 측면에서 L양의 이별 후유증은 너무나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잃게된데에 대한 아픔이 아닌 남자친구의 동정을 사기위한 혹은 남자친구에게 매달리기 위한 스스로의 명분을 쌓기 위한 행동이라 볼 수 있다. 다소 야박한 해석일 수 있으나 잠도 못자고 밥도 제대로 못먹는다는 L양의 이야길 듣고도 꿈쩍도 하지 않는 남자친구를 보면 이미 이와 유사한 일들이 이전에도 있었음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또한 NLP에선 어떤 행동이든 그 행동의 기저에는 긍정적인 의도가 있다고 말을 하는데, L양은 현재의 상황이 힘들다고 말하지만 현재의 상황안에서 L양 스스로가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면이 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렇게 힘든데 대체 L양에게 득이 될 일이 무엇이 있을까? L양이 꼭 그렇다는것은 아니지만 이별 후유증으로 힘들어 하는 이별녀들과 이야길 하다보면 하나 같이 자기 연민에 빠져있었다. 자기가 잘못했다고 말은하지만 그들의 포인트는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에 있는것이 아니라 이별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힘이 들지만 남자친구를 아직도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결국 힘이 들고 아픈것은 맞지만 이것을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것을 어떻게 개선할것인지에 대한 이성적 고찰이 아닌 사랑에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자신을 연민하는데에 몰두하고 있었다. L양도 마냥 이별 후유증에 빠져서 "아... 사랑은 너무 아파..."라고만 하고 있을게 아니라 이별 후유증을 겪는 스스로의 감정을 보다 객관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가만히 살펴보자. 지금 느끼는 감정이 이별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긴 감정인지, 아니면 평소 감정적이고 나약했던 자신의 멘탈리티때문에 자연히 생긴 아픔인지를 말이다. [출처] 이별 후유증 과연 사랑해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