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28살때까지 쉼없이 연애하고 수많은 남자들에 둘러싸인 삶을 살다, 28살 이후로  솔로로 지냈다면? 아마도 당신은 자신의 머리를 쥐어 뜯으며 그 이유에 대해 고민할것이다. 오늘 내게 상담을 요청한 E양이 그러하다. 왕년에 좀 잘나가본적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E양은 다르다. 28살때 까지 쉼없이 연애를 했고 심지어 임자가 있음에도 뭇남성들이 적극적인 구애를 하여 귀찮을 지경이었단다! 그런 E양이 왜 대체 지금까지 솔로였던 것일까!?

확실히 나이가 많으면 부담스럽다.

자... 수많은 여성동지들에게 욕먹을거 각오하고 말한다. 확실히 나이가 많은 여자는 부담스럽다. 여기서 부담스럽다는건 생물학적으로 나이가 많아 주름, 외모의 변화때문이라기보다, 혼기가 꽉찬(아놔... 악플 백만개 달릴것 같아 ㅠ_ㅠ) 여자를 만나려면 남자가 각오해야할 것들이 이만 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주변에도 연상의 여자를 만나는 친구들이 있는데, 처음 30대 초반의 연상녀를 만난다고 고백한 친구에게 친구들은 한마디 했다. "너 이제 그 여자랑 결혼해야된다." 물론 연애라는게 결혼으로 가는 길인것은 사실이지만 만나자마자 결혼을 전제해야한다는건 확실히 남자 입장에서 부담인거다.

E양 입장에서는 28살 이후 공부를 하느라 연애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치고, 정신차리니 30대 중반이 되버린거다. 물론 E양 입장에서는 "20대 후반정도로 보이는 외모에, 몸매도 수준급인데 지금은 왜 안되는거야!?" 라며 짜증이 나겠지만. 외모와는 좀 별개라는점,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또한 이건 순전히 나의 예상이지만 E양의 성격이 그닥 살가운 편은 아닌것 같다. 다들 알지만 정말 주변에서 예쁘다며 인기인이라고 소문이 났지만 정작 아무도 다가가지 않는 여자들을 보면 그녀는 김태희 도플갱어거나, 예쁘지만 가시가 있는 장미같은 여자인 경우다.

또한 관심보이는 남자가 있어도 쉽게 연애를 하지 않는것도 보았을때 확실히 아직 E양이 찬란했던 왕년을 그리워하고 있는건 아닌가...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만약 내 말이 맞다면, 아주 소량의 자존심 혹은 도도함을 덜어내보는건 어떨까? 정말 아주 소량이라도 지금의 상황을 개선하는데에는 매우 큰 효과를 나타낼 것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