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풀고 싶은데 자꾸만 대화를 회피한다라... 대게는 이런 남자를 회피형 남자라며 많은 여성들이 분노를 하곤 하는데... H양의 경우처럼 남자친구가 대화를 피한다며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물어본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대화가 양쪽다 동등한 위치에서 나눌 수 있는 대화인가요?"

H양은 남자친구와 연락문제에 대해 이야길 하며 함께 맞춰가자고 이야길 했다는데... 사실 말은 같이 함께 맞춰가고 노력해보자고 말을 하지만 결국엔 "왜 예전보다 연락이 줄었어?", "저번에 노력해본다며... 혹시 무슨일 있어?" 등등 남자친구를 추궁하는 대화가 아니었을까? 

물론 H양의 입장에서는 억울 할 수도 있다. 어쨌든 남자친구가 예전보다 연락이 줄어든것은 사실이고 그러면 남자친구의 잘못이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H양은 문제라고 생각하는 연락문제에 대해 남자친구는 다르게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거다. H양의 입장에서는 연락의 횟수가 사랑의 척도이고 연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일 수도 있지만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H양 만큼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니 H양이 아무리 진지하게 연락문제에 대해 이야길 하려고 해봐야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그것을 진지하게 함께 해결해야할 문제가 아닌 H양이 자신을 추궁하고 비난하는 것이라 느끼고 대화를 회피하고 싶어지는거다. 

H양이 진심으로 남자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거라면 왜 연락이 줄어들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연락을 예전처럼 할 수 있는지가 아닌  연락의 중요성에 대해서 서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보는 것이 좋다. "자기야~ 왜 남자랑 여자는 연락의 중요성을 다르게 느끼는 걸까?"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서로 다른점들을 알아간다고 생각을 해본다면 다소 답답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보다 건강한 대화법을 서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