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중고등학생들의 귀여운 질문들이 쇄도하곤 한다. 주로 “좋아하는 오빠가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 사귈 수 있을까요?”, “저번에 고백했다 차였습니다. 한 2주쯤 된 것 같은데…… 지금 또 고백해도 될까요?”, “어떻게 고백하는 게 좋을까요?” 등등의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언제나 나의 대답은 한결같다. “아직은 연애를 배울 때 입니다. 그러니 연애의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지금 당장 하고 싶은 대로, 마음이 끌리는 대로 행동하세요.”

연애는 정답을 알려 하지 말고 끌리는 대로 행동하며 배우는 거다. 나는 왜 각기 다른 질문에 이런 천편일률적인 답변을 하는 것일까?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다!! 성숙한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숱한 시도와 처절한 아픈 경험을 통해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고백을 하고 싶다며 고백방법을 묻는 사람들에게 고백하지 말라는 충고를 한다. 연애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입장에서는 고백이 꼭 필요한 단계라고 보이겠지만 한번 생각해보자.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고 있거나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치자. 그러면 그 사람에게 고백을 안 한다고 그 사람이 당신을 싫어할까? 그럼 반대로 생각해보자.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당신에게 호감이 없거나 싫어한다고 치자. 그러면 그 사람에게 고백을 한다고 그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게 될까?

결국은 고백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가 아니라 상대방이 얼마나 당신을 마음에 들었나 하는 것이다. 당신이 충분히 상대에게 호감을 주었다면 별다른 고백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커플이 되지만 당신이 충분히 상대에게 호감을 주지 못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