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별일 아닌일에 짜증내도 무조건 받아주던 그... 언제까지나 천사처럼 내곁에서 나의 짜증을 받아줄것만같던 그의 입에서 튀어나온 청천벽력과 같던 한마디

"아무래도 나 사랑이 식었나봐..."

맞다! 돌이켜보면 남자친구니까 라는 이유로 그동안 얼마나 남자친구에게 무신경했던가? 그가 어디좀 놀러가자고하면 "피곤해 죽겠는데 어딜가~!" 라며 툴툴대고, 괜시리 야릇한 분위기라도 잡아볼라치면 "오빤 그것밖에 몰라!?"라며 면박을 주고... 오래만났다는 이유로 예전처럼 신경도 안쓰고 마냥 편하게만 여겼으니 남자친구의 입에서 사랑이 식은것 같다는 말이 나올만도 하다. 마냥 울고불고 잡으면 질려할것같고... 시간을 갖으면 다른 여자가 생길것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

1. 권태기는 누구에게나 다가온다.

사랑의 정체기, 권태기는 누구나 피해갈수 없는 시기이다. 하지만 이 권태기가 불공한것은 공평하게 두사람 모두에게 찾아오기보다 한사람에게 먼저 찾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직도 한쪽은 뜨거운데... 한쪽은 차가운... 이 불공평한 권태기는 많은 연인들에게 아픔을준다.

"나 사랑이 식었나봐"라는 말을 들은 여자는 하늘이 노랗고, 땅히 '쿵'하고 내려앉는 느낌일것만 같을것이다. 순간 주마등처럼 지난 아름다웠던 추억들과 함께 그동안 남자친구에게 잘못했던 일들이 마구잡이로 떠오르며 현기증이 날것이다. 그래 그정도만 자책하라, 내가 그동안 무엇을 잘못했는지, 무엇이 부족했는지 생각이 떠올랐다면 됐다.

권태기는 누구에게나 온다. 마음을 추스려라 그리고 권태기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드리고 어떻게하면 다시 식어버린 그의 마음에 사랑의 불꽃을 지펴낼수 있을까를 고민하라.  

2. 내일 그가 다른여자와 결혼하지는 않는다.

권태기에 빠진 남자를 독하게만드는것은 여자의 눈물이다. 남자친구가 마음이 식었다고해서 제발 그를 붙잡고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있냐며 질질 짜지마라, 또 이제부터 잘할께 라며 눈물콧물을 질질 흘리며 매달리지도 마라. 남자친구가 사랑이 식은것 같다고했지 아직 이별하자고 한것은 아니지 않은가!?

남자친구가 핑계가 아닌 정말로 사랑이 식은것이 문제라면 남자친구 스스로도 자신에게 화가나있는 상태일것이다.분명 어제까지만해도 여자친구가 지구에서 최고로 예뻐보이고 여자친구 앞에서는 심장이 미친듯 진동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펑퍼짐한 아줌마가 눈앞에 있고 심장은 고장났는지 뛰지도 않는다.

이때 남자친구는 그런 자신이 왜그럴까 고민하고 당황스럽다. (물론 남자친구가 당신을 정말 사랑했다는 전제하에서만이다.) 남자친구도 왜 자신이 이러는지 당황스러운데 거기다대고 울고불고 짜봐야 남자 짜증을 부채질할뿐이다.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남자친구의 마음을 붙잡지 않으면 금새 다른 여자에게 날아가버릴것만같아 마음이 급하겠지만 걱정하지 말아라, 몇 주쯤 그를 그냥 둔다고해서 다음달에 다른여자와 살림을 차릴일은 없다. 요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우리 남자친구는 인기가 많단 말이에요!!!" 라고 말한다.

솔직히 현실적으로 왠만한 남자가 아니라면 한두달내로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든다는것은 매우 힘들다. 당신의 남자친구가 장우성이 아니라면 한달정도는 시간을 두어도 괜찮다. 물론 남자는 오랜만에 찾아온 자유시간에 다른 여자를 만날수도 있겠지만 다른 여자를 만나는 순간 그동안 잊고있었던것을 금새 깨달을것이다.

"아 맞다... 요즘여자들 눈이 오지게 높지... 쩝...."

3. 자 이제 다시 그놈을 꼬셔보자!

앞서 언급한것과 같이 권태기를 자연스레 받아드리고 이별에대한 조급함을 진정시켰다면 이제는 남자의 마음에 다시 조그마한 사랑의 불꽃을 피우는 일만 남았다. 어차피 불씨만 되살아나면 남자는 알아서 그 불씨에 풀무질을하고, 땔감을 넣고 휘발유를 갖다 들이붓게 되어있다.(남자는 태생이 시커먼 생물이라하지 않던가!?)

그동안 자기관리에 소홀했다면 남자친구와 잠깐 따로 시간을 갖으며 옷잘입는 친구들에게 패션코칭도 받고 화장의 달인에게 화장성형신공을 전수받아라. 그리고 조금씩 변해가는 당신의 모습을 싸이며, 페북이며, 카톡 사진등에 올려놓으며 남자친구에게 당신이 얼마나 변해가고 있는지 알려줘라. 가끔은 훈남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훈남친구와 함께 다정한 사진을 찍어 올려 남자친구의 가슴속 승부욕에 불을 당겨라.

아마 한 2~3주쯤 되면 남자친구는 한두명의 여자들에게 찝쩍여보다가 신통치 않음을 느끼고 좌절감에 휩싸여있는 찰나 페북이며, 싸이등을 통해 너무도 잘지내는 당신에게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것이다. 그러다 아무일 없었다는듯 "뭐야~ 나없으니까 더 좋아보인다!?"라며 다가올것이다. 자 이제 밀당의 시작이다! 이노무시키 내 속을썩였겠다!? 이제는 니차례닷!!!!

남자친구가 만나자고하면 만나라, 대신 남자친구랑 데이트를하다가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다고 자리를 금방떠라 남자친구가 뭐라고 하면 "그동안 오빠 때문에 친구들에게 소홀했다고 친구들이 삐져서그래~" 라며 사알짝 비꽈줘라 친구들과 만나서는 술도마시고 아는 남자친구들도 좀 부르고 남자친구 속좀 썩여줘라.(적. 당. 히) 이전과 달리 종잡을수 없어진 여자친구에 남자친구는 다시금 숨겨두었던 유혹의 무기를 꺼내어 당신을 잡으려고 달려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