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광고는 영어학원 Berlitz의 해외광고 이다. 노란택시에서 아리따운 커리어우먼이 내리자 사람들이 겁에질려 도망을치고 있다. 자세히보니 대략 중동의 어느 도시인것 같고 여자가 내린 택시는 헐리우드 영화에서 흔히 보았던 미국의 택시인것 같다. 근데 택시의 모양이 어째 좀 이상하다? 무슨 우주선도 아니고... 근데 사람들은 왜 저렇게 기겁을 하며 도망을 가는것일까? 아...! 영어를 못하니까 미국인을 마치 외계인보듯이 바라보며 혹시나 말을 걸까봐 기겁을하고 도망을 가는 공감100%의 상황이구나!

내가 대한민국의 중심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었던 전역직후였다.(원래 남자는 군대막 전역하고 나면 자기가 세상을 다 뒤집을수 있을것만같은 자신감에 충만해진다.) 헌팅왕을 비롯 나름 정예의 멤버를 꾸려 8월의 뜨거운 주말을 해운대에서 불사르기로 했다. 해운대에 도착하여 뜨거운 청춘을 식히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려고 했지만 이건뭐 출근길 지하철도 아니고 10미터 움직이는데 10분이 걸릴정도로 수많은 인파에 기차놀이를 할수밖에 없었다.

한참을 기차놀이를하며 거북이 걸음을 걷고 있던 찰나 저멀리 사람들에게 빙~ 둘러싸인 한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남녀노소가리지 않고 모두 그녀만 쳐다보고 있었다.(거짓말 조금더 보태서 위의 광고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170cm에 육박하는 키에 조물주가 유난히 신경써서 만들었을것만 같은 몸매, 진심 주먹만한 얼굴, 그리고 흠흠...(패스) 하여간 파란비키니를 입은 그녀는 내 평생에 통틀어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까지) 그렇게 예쁜 여자는본적이 없었다. (아직까지도 친구들 사이에서 '파란비키니'는 엄청난 미인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예 : 와... 아까 그여자 완전 파란비키니급이던데!?)

믿거나 말거나 파란비키니를 입은 그녀의 포스에 사람들은 그녀 근처에는 감히? 접근조차못하고 그녀의 주위를 빙~둘러싸게되었던것이다; 우리는 거북이 걸음을 걸으며 연예인일것이다, 어느 프로에서 봤다. 아니다 모델이다. 등등의 갖은 추측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나중에 확인결과 그냥 일반인이었다.) 거북이 걸음을 걸으며 그녀의 곁을 지나칠때쯤 헌팅왕은 갑자기 친구들과 나의 두 팔다리를 잡아들어 그녀에게로 냅다 던져버렸다.

물속에서 허우적 거리며 해운대 바닷물의 염도를 측정하고 있을때 헌팅왕은 매우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다가가 비루한 짐승한마리를 투척한것에 대해 사과하며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투척당한것을 알지도 못했단다... 아... 이 존재감...) 사과의 뜻으로 술한잔을 대접할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이라고 쓰고 애원)했고 결국 나의 살신성인과 헌팅왕의 그간의 경험덕에 우리는 아직까지도 가끔 꺼내보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수 있었다.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벌벌떨고 겉돌며 헛발질을 하는 이유는 당신이 연애에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위의 광고에 대입해서 생각해보자. 당신이 영어공부를 열심히하고 또 미국에 몇차례 다녀온 경험이 있다면 위의 광고와 같이 미국인을 보고 기겁을하며 도망가지 않을것이다. 연애도 똑같다.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앞에서 두려움에 떨지 않으려면 연애에대한 지식과 경험을 늘려야한다.

만약 헌팅왕이 연애경험이 없었다면 과연 그녀에게 다가설수 있었을까? 또 만약 내가 화술, 손금등을 공부하지 않았다면 과연 그녀들과의 술자리를 재미나게 이끌수 있었을까? 지식과 경험은 당신을 두려움과 떨림에서 꺼내주고 보다 효과적으로 당신의 의사를 전달할수 있게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