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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유혹하라>, <사랑을 공부하다.>, <이게연애다>저자.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운영, 카톡 : varo119, 메일 : varo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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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며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11  바닐라로맨스 2019.05.22 14: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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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다가올 여름을 대비할겸, 새로운 평양냉면에 도전할겸 합정에 있는 평양냉면집에 들렀다. 아직 여름이 오지 않아서인지 브레이크 타임이 끝난지 얼마 안돼서인지 다행히 웨이팅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아... 이 얼마나 고대했던 순간인가!? 

 

일단 냉면을 보자마자 흐뭇하다. 그렇게 고대하던 평양냉면이기도 하지만 뽀얀듯 투명한 육향을 가득 머금었을것 같은 육수의 떼깔과 우동면발 마냥 탱글한 식감을 줄것같은 면발이 나를 한껏 기대에 부풀게 한다. 다만 편육과 고명이 다소 부실한 느낌이긴하지만... 뭐... 가격과 다른 평양냉면집들을 생각해보면 크게 문제가 될것 같지는 않다. 

 

맛에 방해가 될지 모르니 일단 계란을 먼저 입에 넣고 노른자의 뻑뻑함에 그릇째로 육수를 들이킨다. 사실 처음엔 아무맛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차가운 육수가 입안에 들어온다는 느낌뿐. 하지만 한껏 육수를 입에 머금고 숨을 내쉬면 가려져있던 육향이 밀려오는데... 아... 아... ㅠ_ㅠ 이거야... 

 

이어 면발을 조심스레 풀고 최대한 집을 수 있는 만큼 집어 입에 밀어 넣고 씹으면 메밀향이! 나야하는데... 여기는 메밀보다는 밀가로를 많이 넣었는지 밀가루향이 난다... 이 부분은 조금 실망이었지만 먹을수록 나름 이 집만의 시그니쳐라고 생각하니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다. 

 

문제는 고명인데... 사실 평양냉면이 고명으로 승부를 보는 음식은 아니지만 부실해도 너무 부실한 느낌이다. 오이, 무절임, 배... 심지어 빈정상하게 편육도 손가락 두마디 만하다... 쳇... 역시 모든건 완벽할 수 없는건가? 하지만 이 모든 불만은 편육을 한입 베어물자마자 사라졌다. 마치 육수 한그릇의 모든 육향을 이 조그마한 편육에 가둬놓은것처럼 편육을 한입 베어 물자마자 육향이 입안에서 터진다. 

 

지금껏 평양냉면을 먹으며 육수의 육향, 메밀면의 면발과 향, 얼갈이 절임 등에 놀라본적은 있어도 편육때문에 그것도 편육의 강한 육향 때문에 놀라본건 처음이다! 이 편육 하나만으로도 합정까지 달려온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이 놀라운 평양냉면집의 단하나 단점이 있다면 그건 브레이크 타임이다.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데 그동안 휴일이나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서 발길을 돌린게 3~4번이다.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나도 모르게 "아니 장사를 하겠다는거야 말겠다는거야! 뭔 브레이크 타임이고 휴일이야! 손님 안받을거야!?"같은 못된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다 이유가 있었을거다. 장사욕심에 무리하게 휴일이나 브레이크 타임 없이 장사를 하다가 맛이나 접객에 소홀할 수도 있고, 음식을 준비하는 나름의 패턴에도 이것이 최적이었을 거다. 그러니 실제로 일하시는 분들의 표정도 밝고 음식의 맛도 좋지 않았던가!? 이런 품질과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함이라면 충분한 휴무와 브레이크 타임은 오히려 권장해야하는게 맞다. 

 

남자친구에게 불만이 있는 여자들은 말한다. "남자친구가 예전하고 달라요! 연락도 줄고, 저보다 친구들을 우선시하는것 같아요!" 라고, 그러면 나는 그녀들에게 연애에 있어서 혼자만의 시간에 대한 중요성을 설파하며 본의 아니게 남자의 편을 들곤했다. 

 

사실 틀린말이 아니다. 모든것에 균형이 필요하듯 연애 또한 함께의 생활과 혼자만의 생활에 균형이 맞아야 트러블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니 남자친구가 친구들 혹은 취미생활에 시간을 많이 쓴다고해도 그것을 무조건 나쁘게보거나 그 시간을 무조건 연애에만 써달라고 말하는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 또한 함께가 아닌 자기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어야 보다 건강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 

 

다만 여기서 우리 남자들이 한번쯤 생각을 해봐야하는건, 연애에 있어서 브레이크 타임을 충분히 가지고 난후에 연애에 충분히 공을 들이고 있는지다. 주말에 여자친구와 여행을 가기보다 친구들과 신나게 축구를 하고 게임을 하고 늦은 시간까지 술잔을 기울일 수 있다. 그것이 당신만의 브레이크 타임이라면 말이다. 

 

문제는 당신만의 브레이크 타임을 갖고 나서 연애로 돌아왔을때 당신의 태도와 상태다. 친구들과 실컷 놀아놓고 와서 여자친구와의 약속은 까맣게 잊고 늦잠을 잔다거나, 술과 피로에 찌든 모습으로 나타나는건 연애를 함께 하기로 약속을 한 상대에 대한 실례다. 

 

생각해봐라 브레이크 타임 때문에 식당 앞에서 기다리다 들어갔는데 직원들끼리 신나게 회식을 하고 얼큰하게 취해서 음식도 서비스도 엉망이라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물론 그렇다고 하나부터 열까지 여자친구에게 모든것을 맞춰줘야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럴수도 없다) 다만 충분히 브레이크 타임을 갖고 충전을 했다면 "신나게 놀고 푹~ 쉬고 왔으니 자! 연애도 한번 신나게 해볼까!?"라며 살짝 기합정도는 넣어볼수 있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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