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년 넘은 커플이네요... 남자친구는 정말 착했어요. 제가 뭐라 말하면 최대한 그 이야길 들어주려고 노력했고요... 문제는 술만 마시면 다른 사람이 된다는 거죠... 평소엔 제 말을 잘 듣는 사람이었는데... 아주 가끔씩 술을 먹으면 연락이 잘 안되거나 그랬어요....

그걸로 몇번 싸우다가 지난번에 아는 형들하고 술을 먹는다고 하더니 1시까지 기다렸다가 전활 해보니 아예 폰이 꺼져있더라고요... 저는 계속 부재중을 남겼고... 그래도 연락이 없던 남자친구가 다음날 낮에 미안하다고 취했었는데 폰을 잃어버렸다고 하네요... 

저는 너무 화가나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남자친구는 자기가 잘하겠다고 하더니... 알겠다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러고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무 연락이 없더라고요... 시간을 좀 더 둬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바로님의 말씀대로 가볍게 연락을 했는데 연락을 읽씹하더라고요... 제가 너무 빨리 전화를 한걸까요? - K양 

뭔가 사연을 듣기만해도 불길한 기운이 느껴진다. 평소 술문제와 연락두절이라... 섣불리 예단하는걸 극도로 싫어하는 나지만 감이 좋지 않은건 어쩔 수 없다. 개인적인 감은 솔직히 K양도 느껴지겠지만 분명 그날 무슨 일이 있긴 있었을거다. 다만 그게 어느 선까지느냐의 문제가 되겠지만... 

아마 그 선이라는것도 꽤나 수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의도를 했든 의도를 하지 않았든 처음 실수를 하고 났을 때에는 미안함도 생기고 반성도 하지만 이런 경우라면 시간이 갈수록 합리화의 길을 걸을 확률이 높다. 예를들어 "하... 어쩔 수없지..."라는 마음이랄까? 이런 상황에서 전남친 잡는법을 권하고 싶지는 않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K양이 그래도 다시 한번 잘 해보고 싶다면 다른 케이스와는 달리 전남친 잡는법을 조금 더 서둘러야하는게 맞다. 앞서 말했듯 남자입장에서 다른 여자가 얽혀 있는 일이라면 처음에는 죄책감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게 되면 합리화를 하며 그 여자쪽으로 급속도로 마음이 기울어질 확률이 높으니 말이다. 

사실 전남친 잡는법이 간절한 K양 입장에서는 믿고 싶지 않겠지만 다른 일도 아니고, 하룻밤 연락두절이 되고 나서 며칠되지도 않아 갑자기 이별을 하게되는 케이스라면 사실 의심이 짙어질 수 밖에 없는거다. 또한 한번 연락을 씹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연락을 씹을 확률이 크니 다소 무리수를 둬서라도 일단 대화를 해야한다. 

이정도 수준이라면 전남친 잡는법 보다는 깔끔히 정리를 하는 수순을 밟는 쪽이 더 나으니 조금 강단있게 나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