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엄마의 눈물

여장부이신 우리 엄마, 아빠에게 항상 큰소리 칩니다.
10살 더 많으신 아빠는 늘 엄마에게 져줍니다.

어느날, 아빠가 위독했더랬습니다.
수화기 넘어로 엄마의 우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난 아빠없이 못살아, 아빠 죽으면 따라 죽을 꺼야..."

그렇게 강하신 것만 같던 분인데...
부부는 그런건가 봅니다.

#.2 아빠의 미소

"오늘 따라 너희 엄마 너무 심하더라."

다른 사람 앞에서 아빠를 창피하게 하셨나 봅니다.
엄마의 모든 행동을 이해하고 참아주시는 분인데
화가 단단히 나신듯 합니다.

"아빠, 그래도 엄마는 아빠 없으면 못사신다더라.
아빠 돌아가시면 따라 죽을 꺼라며 우시더라구요."

나는 운전석에 있습니다. 아빠는 조수석에 앉으셨습니다.
힐끗 아빠의 표정을 살핍니다. 입가에 미소가 번지시더군요.

그 미소는 ...차창문으로 비쳐드는 여름햇살 보다 환해 보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