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친구 연락 흔들리지말고 이렇게해라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매달리다가 재회를 포기하고 있었는데...'(중략) 며칠전에 두달만에 전남자친구 연락이 와서 고민이네요... 별다른 연락은 아니었고 방정리를 하다가 제가 선물했던 책보고 갑자기 생각이 났다며 잘지내냐는 연락이었어요. 예전에는 연락이 제발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전남자친구 연락을 받고 보니 생각이 너무 많아지네요... 혹시... 남자친구가 뒤늦게 이별 후폭풍을 느끼고 제게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건가 싶다가도 지인들은 그냥 궁하니까 찔러보는거니까 답해주지 말라고 하는데... 제가 아는 남자친구는 그냥 찔러볼 친구는 아니거든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O양
전남자친구 연락에 흔들리는 O양! 그런데 전남자친구의 심리를 알고 싶어하면 O양은 앞으로도 계속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전남자친구 연락이라는건 사실 뚜렷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굳이 전남자친구의 마음을 말해보자면 "가끔 생각이 나긴 했지만 연락하는건 좀 그래서 안하다가 요즘 좀 더 생각나네? 잘 사나...?" 정도일거다. 찔러보는거라 보면 그렇게 볼 수 있고, 또 O양과의 이별을 후회하는거라면 또 그렇게도 볼 수 있다.
전남자친구 연락을 비롯하여 모든 고민의 핵심은 포커스를 외부로 잡느냐, 내부로 잡느냐이다. 많은 사람들은 고민을 할때 자꾸 포커스를 외부로 잡곤한다. 상대의 마음은 어떠할까? 나중에 어떻게 될까? 진심일까? 등등의 고민을 하는데 우리는 상대의 속마음을 알 수 없으며 또한 상대 입장에서는 이렇다할 뚜렷한 마음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또한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는 당신도 상대도 모르는거다. 그런데 포커스를 상대에게 잡고 상대의 마음과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지에 집중하면 우리는 항상 불안하게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전남자친구 연락에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된 대처를 하고 싶다면 포커스를 전남자친구에게 둘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에게 둬야한다. 고민의 방향이 "전남자친구는 어떤 마음일까?"가 아니라 "지금 내맘은 어떠한가?"로 흘러야한다. 고민의 포커스를 내면으로 돌려야 모든 선택의 기로에서 보다 주체적으로 선택을 할 수 있고 전남자친구에게도 보다 당당하고 밝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앞서 말했듯 남자친구는 어떤 큰 결심을 하고 O양에게 연락한것은 아닐거다. 단지 가끔 생각이 났고 때마침 건수가 생겨서 나름의 합리화를 통한 용기를 내서 연락했을 뿐이다. O양이 이것을 환영해준다고 100% 재회로 가는것도 아니고, 여기서 튕긴다고 전남자친구가 "아이쿠! 내가 창피한 짓을 했구나!"하면서 반성을 하는것도 아니다.
전남자친구는 연락을 먼저하면서 시동을 걸었을 뿐이다. 이제 턴은 O양에게 왔다. O양 스스로 고민을 해봤을때 남자친구에 대한 미련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면 괜한 자존심을 부리거나 연락에 과한 의미부여를 하며 기대를 하기보다. "보고싶어서 연락했지? 그럼 술한잔사!"라며 가볍게 받아주면 된다.
결국 모든 관계는 먼저 흔들리는 사람이 끌려가게 되어 있다. O양이 남자친구에게 또 매달리며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면 감정을 차분히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오랜 친구에게 연락이 온것처럼 자연스럽게 받아줘라. 오히려 남자친구 입장에선 차분한 O양의 태도가 더욱 쉽지 않을것이고 나름의 긴장을 유지하며 관계가 조금씩 올라갈것이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