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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유혹하라>, <사랑을 공부하다.>, <이게연애다>저자.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운영, 카톡 : varo119, 메일 : varo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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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는데 정리가 잘 안돼요...
11  바닐라로맨스 2019.05.22 14:13:06
조회 158 댓글 0 신고

1년 반정도 만나고 헤어진 20대 초반의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남들 다하는 평범한 연애를 했지만 이별 과정은 지독할 정도로 복잡했고 힘들었어요. (생략) 그런 일들이 있고 정말 밉고 더이상 보기 싫었던 전남친이었는데 또 어쩌다보니 서로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애매하게 편한 사이가 되었네요... 

다시 예전처럼 연락하고 지내고 싶고, 거리낌 없이 오늘 뭐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해지고요... 솔직히 저도 제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다시 관계를 잡고 싶은건지... 그냥 정인건지... 이럴때 저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 S양

 


우리는 타인을 선악으로 규정지으려고 한다. 나와 잘맞는것 같으면 상대를 '선'으로 규정짓고 나와 앞으로도 언제든 모든것이 잘 맞을것이라 무턱대고 기대하고 신용한다. 하지만 그러다가 상대가 나의 기대에 어긋나면 상대를 '악'으로 규정짓고 상대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힐난한다. 

 

하지만 적어도 일반적인 연인관계에는 선과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각자의 삶을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살아가며 타인과 여러 접점이 생길 뿐이다. 상대의 행동이 나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든 그것은 상대가 선하거나 악한 것이 아니라 상대의 삶의 방식에 대한 나의 느낌일 뿐이다.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을 한것은 S양이 연애에 대해 사실상 불필요한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S양은 지금 연락을 해도 될지, 이 관계를 잡고 싶은건지 아니면 그냥 정인것인지 등에 대해 고민을 하며 머리아파 하고 있는데 사실 그럴 필요는 없다. 

 

이미 편한 관계이니 연락하고 싶으면 연락을 하면 될 것이고, 이 관계를 잡고 싶은건지, 정때문인지 모르겠다며 혼자 막연히 고민을 하기보다 편하게 남자친구와 이야길 나눠봐도 괜찮지 않을까? "내가 요즘 기분이 이런데 오빠가 볼땐 내가 어느쪽인것 같아?"라고 말이다. 

 

애매하게 편한 사이라는건 단지 이도저도아닌 불안하고 부정적인 사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확실히 사귀거나 사귀지 않는 사이일때보다 좀 더 솔직한 대화를 나눌수있는 일종의 협상기간?이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상대에게 다 맞추고 상대가 내게 다 맞출수 없기에 관계란 애초에 깔끔할 수 없는거다. 애초에 깔끔할 수 없는걸 억지로 어느 한쪽으로 결정하기보다 조금 여유를 갖고 충분한 대화를 해보는 편이 좀 더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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