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기로 마음먹고 내부 수리하고, 이것저것 체크하면서 준비하는 시간만 세달 남짓....

그간 마음 고생, 몸 고생 많았는데 지난주 토요일 무사히 이사를 마쳤습니다

참 우여곡절 많은 이사였어요

여지껏 이사 다니면서 이번만큼 힘든 적은 없었던 듯 싶습니다 ㅜ.ㅜ

온 집을 수리하면서 베란다로 통하는 문만 손대지 못했어요

그래서 리폼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베란다문,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바깥쪽으로 열리게 되어 있던 철제 베란다문...

오래된 주택이라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ㅠ.ㅠ 

바깥 수납공간을 다 잡아먹는 관계로 친정아빠의 솜씨를 빌어 문 아랫쪽을 절단하고

안쪽으로 열리게끔 변경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채광을 고려해 문 윗쪽 공간까지 온통 유리로 되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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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스타일로 바꿀까 오랜 시간 고민했어요

베란다쪽이 생각보다 추워서 한기를 차단하고자 

문 상단의 유리만 제외하고 모조리 가려버리기로 했습니다

문 사이즈에 맞춰 아랫쪽엔 mdf 패널을 재단해 주문했고요,

문 위 유리엔 목재를 통으로 재단해 부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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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칠 전, 프라이머 작업을 했어요

사용한 제품은 벤자민 스틱스입니다

발림도 좋고, 무엇보다 냄새가 안나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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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간격으로 완전히 말리는 작업을 2번 반복 후

본격적인 페인트칠에 들어갔습니다

페인트 종류도 종류지만 색상 고르느라 여간 고심한 게 아니에요

무엇보다 현관문 색상이 짙은 네이비라 통일감을 주기위해

비슷한 색상을 찾느라 애 좀 먹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건

 벤자민무어 리갈하이빌드 페인트....

실내외 겸용으로 철제 제품에 좋다길래 구입해보았고요,

사용한 색상은 HC-154 (Hale navy)인데, 차분한 색감이 볼수록 마음에 듭니다

문에 덧바르길 3차례....

퇴근 후 틈틈히 짬내서 작업하느라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소요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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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에 망입시트지로 꾸며 주려고 보니

테두리가 너무 지저분해 보일 것 같았어요

그래서 자투리 목재를 주문한 뒤 창틀 형태로 잘라내고

프라이머 작업 후 페인트칠을 동일하게 반복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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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칠이 끝난 후엔 바니쉬 작업을 2회 반복,

소울빈티지 무광 제품으로 작업해 주었습니다

냄새없고 무광이라 좋은데

생각보다 커버력이 좋진 않은 것 같아 여러번 작업해야 했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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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입유리시트지를 부착한 후

작업해 놓은 틀 프레임을 단단히 고정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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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완성된 베란다문입니다

깨끗해지긴 했는데 뭔가 허전하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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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글자 스티커를 이용해 꾸며 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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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문구가 있을까 검색 또 검색.....

문 앞쪽에는 영원히 행복하라는 뜻의 카스트로 폴로스를 새겨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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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지가 부착된 유리에는

펠트지로 만든 꽃리스를 달아 사랑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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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며 장금장치까지 새로 달아 변신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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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색깔이 어두워서 검은색 손잡이를 달기도 애마하고,

흰색을 달자니 너무 부담스럽고....

마땅한 손잡이를 찾기 위해 열심히 찾아다니다가 요 녀석을 발견하곤 너무 기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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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귀처럼 영원히 행복해졌음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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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으로 열리는 문이라 뒷쪽에도 동일하게 작업해 주었고요

문구만 살짝 변경해주었어요

카르페 디엠...

죽은시인의 사회에서 나온 말인데

이 순간을 즐겨라~ 오늘에 충실하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문에 생채기가 날 때마다 다시 덧칠하고 또 덧칠하고...

페인트칠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참고 기다리니 얼추 끝이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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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저 문을 보았을 때 새로 구입해야하나 고민 많이 했었는데

나름 운치 있게 변한 듯해요

저 문 볼 때마다 수고로왔던 순간들이 두고 두고 떠오를 듯 싶습니다

이제 이사도 끝냈겠다~~ 그간 무슨 작업하면서 지냈는데 정리하는대로 소개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