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카운티의 다리(가슴속에 깊이 묻어둔 실제 사랑이야기) -로버트 제임스 윌러-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두 남녀의 사랑이 애틋하고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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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라피의 사진 기사 로버트 킨케이드, 이탈리아 출신의 시골 여자 프란체스카,
어느 더운 여름날,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촬영을 윈해 로버트가 들른 마을에서 이 둘은 첫눈에 운명적인 강한 이끌림으로 서로를 알아본다.
프란체스카의 가족들이 여행을 떠나 있는 4일 동안 이 둘은 전에 경험하지 못한 사랑을 확인하다.
그리고 가족이 돌아오는 날... 함께 떠나자는 로버트의 제안을 거절하고 프란체스카는 그 곳에 남기로 한다.
그 이후... 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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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언뜻 앞부분만 보고 도덕적인 잣대에서 견주어 본다면 이들은 분명 불륜이다.
하지만 이 둘이 서로를 사랑한 이후의 모습은 단순히 그렇게 도덕적 잣대만을 들이댈 수 없다.
시골에서 농사 일을 지으면 더 이상 여자가 아닌 한 가족의 엄마이자, 아내이자, 농부인 그녀, 프란체스카가
한 남자를 만나고 다시 오롯이 여자가 되어 자신의 텅빈 가슴을, 이전에 느끼지 못한 사랑의 감정을
잔잔하게 채워간다.
사진촬영을 위해 온 세계를 다니며 많은 여자를 만나봤지만 로버트 또한 그녀의 지성적인 면모, 열정...
정의할 수 없는 무언가에 끌린다.
하지만
함께 떠나자는 로버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그녀의 모습은 얼마나 강인한가?
그리고 그녀는 이런 말을 한다.
| 나도 당신을 원하고, 당신과 함께 있고 싶고, 당신의 일부분이 되고 싶어요. 하지만, 책임감이라는 현실로부터 내 자신을 찢어내버릴 수가 없어요. 아까도 말했듯이 당신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함께 가야 한다고 고집한다면, 나도 도리가 없어요 ... 중략...
하지만 제발 나를 그렇게 만들지 말아요. 내가 책임감을 내던져버리게 하지 말아요. 그럴 수도 없고, 그런 생각을 지니고 살 수도 없어요. 만일 내가 지금 떠난다면, 떠난다는 그 생각만으로도, 이미 예전에 내가 아니에요. 당신이 사랑하게 되었던 그 여자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변해 버릴거예요. |
아...떠난다는 생각만으로도 그녀는 더이상 그가 사랑한 그녀가 아니라는 말.
그렇지... 저런부분이 다 합쳐졌기에 지금의 그녀가 되었고 그런 그녀를 로버트는 사랑한거니까
아주 작은 부분이 다 합쳐져 한 인간을 완성하는 것이니 저 말이 참 공감이 간다.
자신이 책임져야 할 원래 삶을 위해
그녀는 그토록 사랑한,
다시는 인생에서 경험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아마 없을것이다) 감정을 뒤로하고
자신의 현재 삶에 남기로 한다.
그런 그녀의 결정을 로버트는 존중해준다.
그리고 일생동안 단 한번의 편지외에는 그녀에게 누가 될까 어떠한 연락도 하지 않는다.
이런 사랑...
사실 요즘에 누가 해보기나 할까?
사랑도 뭐든 모든지 급하고 빨리빨리...
남자들은 도끼 10번 찍는 수고보다는 전기톱 들이대는 이 판국에
다른 여자 찾으러 가지...
과연 로버트같은 남자가 우리나라에 존재하기나 할까?
천에 하나? 만에 하나?
그런 남자 만나는 여자는 정말 아무래도 행운일 것이다.
그리고 그 여자는 아마 그런 남자를 만날 자격이 있는 현명녀 일 것이다.
로버트와 프란체스카가 그렇듯이
서로는 서로를 알아보니까...
이들의 사랑은 너무 애틋하다.
그래서 가슴 아프다.
하지만
난 이들이 너무 부럽다.
저런 감정을 경험해보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평생 느끼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그렇게 살다 죽는 사람도 많을텐데...
저들은 가슴속에 서로를 남겨두지 않았나
| "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 번만 오는거요. 몇 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오지 않을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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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확실한 감정...
한번밖에 안오는 거니?
난 지나간걸까? 아직 오지 않은걸까?
2010.02.20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진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읽어보삼... 완전 캐부러움을 느낄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