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마트 말고 대형 마트 갔다가 충동적으로 사다 놓은 생크림이 유통기한이 다 되어 가는거에요~ 마지막인데~ 마침 신랑도 하루 쉬게 되어서 점심에 만들었지요~ 생크림만 준비된다면 왠만한 음식 보다 간단한 것이 크림 스파게티에요~ 들어가는 재료도 크림파스타랑 베이컨이 참 잘 어울려서 양송이나, 베이컨만 다진 양파만 좀 들어가도 훌륭한 맛이 나고~ 뭐 그렇게 해서 파는 것들이 대략 만원 이상 하잖아요~ 신랑하고 얼마전에 극장갔다가 정말로 왠일인지 크림 파스타가 먹고 싶다가 해서 뽀모도x 라는데 갔는데 한 1만 2-4천원 했던 것 같아요. 두세사람이 해 먹으면 집에서 해 먹는게 훨 나을 것 같더라구요~

파마산 치즈 사러 갔는데 동네 마트에서 마침 떨어졌다고 해서 피자 시켜 먹을 때 마다 모아두었다 것 넣었습니다. 피클도 전 쟁겨 놓거든요. 심지어 회사에서 중간 간식으로 먹을 때 남는 핫소스, 파마산 치즈, 피클도 따지 않은 것은 사다가 다 보관해 놨어요 ^^
해물류도 홍합이나 새우 정도 들어가면 좋구요~ 냉동으로 된 모듬 해물 넣으시면 좋구~ 해물 말고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베이컨이나 양송이만 넣고 하셔도 됩니다.

레스토랑에서 할 때는 화이트 와인도 좀 부어주고 플람베(술 붓고 확 불 날리는 거) 같은것도 하긴 하지만...최대한 간단히 해서 먹어야죠 ^^ 파스타는 크림에는 납작한 면..페튜치네라고 하는게 좀 잘 어울리는데요~ 집에 있는 납작면하고 나비모양이 있길래 ..이것도 넘 오래 되어 가는 것 같아서 시간차 두고 같이 확 삶아 버렸어요.

준비물 (2인 기준) : 생크림 400ml, 우유 100 ml, 버터 2큰술, 오징어 몸톰 1개, 새우 적당량, 홍합 한줌, 파마산 치즈 3큰술, 소금 약간, 흰후추 약간, 양송이 버섯 4개, 브로컬리 약간, 양파 1/3개, 마늘 5알, 밀가루 1큰술

 만드는 방법

  1. 오징어는 배를 가르지 말고 링으로 썰어주시고, 나머지 해물도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2. 해물을 끓는 물에 아주 살짝 데쳐주세요. 그리고 브로컬리도 살짝 데치시구요.
   ( 특히 냉동 해물일 경우, 그냥 나중에 볶거나 넣으면 물이 생겨서 농도가 흐려질 수 있어요)
 3. 마늘을 얄팍하게 저미고 양파를 잘게 썰어서 버터 1큰술 넣고 달달 볶다가 양송이 브로컬리를 넣어서 한번더 살짝 볶고 꺼두세요. 요때 옆에서 파스타 면을 삶기 시작하면 됩니다.

 4. 다른 팬에 버터를 1큰술 약한 불에 녹이고 여기에 밀가루 1큰술을 넣고 달달 볶아주세요. '루'라는 것을 만드는데 좀더 걸쭉해지는 효과가 있지요. 녹말물로 중국음식 소스의 농도를 조절해주는 것처럼요~ 하지만  생략하셔도 좋아요.

 5. 3에다가 우유와 생크림, 위에 '루'를 넣고 잘 절으면서 끓이다가  파마산 치즈를 먼저 넣고 모자른 간은 소금으로 맞추세요. 약간 짭잘하다 싶은게 나중에 면을 넣으면 간이 맞더라구요. 그리고 흰후추도 좀 넉넉히 넣어주시구요~



 6. 삶은 면은 물기를 빼서 올리브 유에 살짝 묻혀놓구요~ 크림소스에 해물을 넣고 은근하게 끓이다가 여기에 파스타를 넣고 끓이기 시작하면 면에 소스가 끈적하게 달라붙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불을 꺼주시고  간을 보시고 농도가 넘 되다 싶으면 우유를 추가해주면 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