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동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나태주 동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동시를 즐겨 읽지 않은 저인지라..
아이들도 동시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유독 유명해서 저절로 알게 된 그 동시..
풀꽃
그거 하나 때문에 동시에 조금 더 눈길이 가고,
이번에 나태주 선생님의 동시도 그렇게 만나게 되었네요.
시 쓰는 일을 좋아하는 분.. 나태주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 예쁜 동시를 지어내셨는지..
이번에 만난 동시들도 참 예쁘고, 마음속에 쑥 들어왔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작가
- 나태주
- 출판
- 톡
- 발매
- 2020.05.08.
세상에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이 분의 마음이 느껴지는 단 한 줄..
깊게 그리고 따스하게 다가옵니다.
차례입니다.
동시 한 편 한 편의 제목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이번 동시 중 유독 마음을 아프게 하는 시가 있었네요.
1 ~ 3으로 이루어져 있는 차례!
나태주 선생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동시도 있었고,
지금 아이들의 삶과 가까운 동시도 있어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도 참 좋았던 책!
특히나 외할머니!
우리 엄마가 아이들에게는 외할머니잖아요.
지금 우리 엄마가 손주들에게 하는 행동들이,
꼭 이 시에서 말하는 외할머니의 마음과 똑닮았기에..
가슴 한 켠이 살짝 아려오기도 하더라구요.
우리 엄마도, 점점 더 늙어갈까봐요.
그리고 제 마음을 그렇게나 아프게 했던 동시..
'학교 가던 아이는 죽어..'
삽화도 얼마나 슬펐는지..
학교를 오며 가며 희생당한 아이들도 참 많았을텐데..
그러한 아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더 안전해질 수 있었던..
스쿨존.. 민식이법 등등을 떠올라 얼마나 마음이 아팠던지..ㅠㅠ
아이들에게 좀 더 안전한 등하굣길이 되어주길 바라보았습니다.
풀꽃 2!!
앗! 작가님의 재치가 돋보였던 너무 재미있던 시!
따스함이 느껴지다가 풋! 하고 웃겨준 이 시.. ^^
너무 재미있지요.
짧지만 이 또한 예쁜 시!
기죽지 말고 살아 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우리 6학년 윤수뽕도 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동시는 짧아 좋다며..
엄마랑 윤수뽕은 따로 따로 각자 읽어본 후에,
가장 기억에 남는 동시가 뭔지 하나씩 이야기 해 봤는데..
역시나..
윤수뽕과 통했던건지..
'학교 가던 아이는 죽어..'
윤수뽕도 그 동시에 너무나도 기억에 남는다고..
그렇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감사한 시간이었네요.
교정기를 낀 상태라 발음이 부정확한 편이지만,
그래도 지금 목소리로 하나쯤은 남겨보고 싶어 낭독을 요청했는데..
풀꽃을 읽어줍니다.
이유는 뭐.. 상상하시는 그대로!! ㅎㅎ
아~ 그리고 진짜 진짜 예쁜 이 동시!
원조 풀꽃!!
사랑스럽고 예쁜 우리 아이들을 떠오르게 하는..
덕분에 미소가 지어지며,
세상을 좀 더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선물받은 느낌입니다.
사춘기 아이와 함께 읽어보며 마음에 여유를 잠깐 찾기에 너무나도 훌륭한 동시집!
나태주 선생님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역시.. 명작입니다.
[본 후기는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활용 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