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읽고, 손으로 쓰고, 머리로 외우자!
우리아이 명시 낭독을 만나보았어요.

시 낭독의 교육적 효과보다 시와 함께 자라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인
또래의 아이들을 양육하는 저자들의 교육관에 무한공감이 되었어요.

호기심이 왕성하고 성격이 급한 형제들은
책을 순서대로 낭독하고 암송하는 게 아니라
책장을 넘기다가 눈에 들어오는 시를 읽더라고요.

유성이가 낭독하고 암송한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
요즘 시대에 보기 힘든 연탄이라서 시를 낭독하는 유성이에게 내용이 이해가 되냐고 물으니,
자기 몸을 불태워서 다른 사람들을 따듯하게 해주는 연탄이라고 설명을 해주어서 놀랬어요.
시를 반복해서 읽으면서 내용을 이해하게 된듯해요~

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아이들과 함께 저도 읽어 보았어요.
새로운 책이나 장난감을 처음 접할 때 되도록이면 아이들 스스로 읽어보고 관찰하고 탐구하도록 하는 편인데
이 부분은 함께 읽어보는게 좋을것 같아서요.

연령에 따른 맞춤형 명시 낭독법도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어서 유아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명시의 매력에
빠져 낭독을 즐기게 될것 같아요.

생각의 깊이를 키우는 명시 낭독

명시 낭독이 아이에게 좋은 7가지 이유
꼼꼼히 읽어보았어요.

아이들은 듣기 천재! 백배 공감되네요~

주 1회 독후감 숙제가 있을 때 글 밥이 적은 책을 고르는 유성이
'시 낭독'은 몇 줄 되지 않아서인지 낭독도 쉽고 암송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좋아하더라고요.
저도 옆에서 듬뿍 칭찬을 해주었어요 ㅎ

명시는 모두 48개로 1주에 1개씩 1년간 낭독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해요.

<월별 명시 낭독표>를 활용해서 하루하루 낭독을 기록하고 <한눈에 쏙! 연간 체크리스트>도
잘 활용하면 습관 잡는 독서법으로 좋겠죠~


시는 되도록 암송하도록 노력하고 암송한 후에는 '명시 따라 쓰기'에 필사해볼 수도 있는데
필사는 시를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해요.

명시 낭독 실전 편
첫 번째 시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과 윤동주 시인의 '서시'
학창시절 좋아했던 시라 반갑더라고요.

책장을 넘겨보던 수영이가 "엄마, 이거 낭독하고 암송해줄까?"하고 물었던
'엄마 걱정'
요즘 철이 들었는지 엄마를 많이 배려해주고 걱정해주는 수영이 눈에 쏙 들어온듯해요.

유성이가 아는 시라며 반가워했던 '풀꽃'

명시를 암송하며 명시 따라 쓰기는 낭독할 때보다 느린 속도로 되새기며 명시가 뜻하는 의미와
깊은 뜻을 깨우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해요.

필사를 하며 띄어쓰기와 받침 공부도 자연스레 익히게 될 것 같아서 흡족한 부분이네요.

책 크기가 아이들 교과서 크기인데 글씨 크기도 눈에 쏙 들어오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도 좋고,
읽으면서 속도를 달리하거나 인상 깊은 문구에 줄을 그어보며 읽어보세요.라고 쓰여있어요.

온 가족이 거실에서 쉴 때 우리아이 명시 낭독 타임~
유성이 큰소리는 되는데 아직 천천히 낭독이 익숙지 않아요.
반복해서 낭독하면서 천천히 되더라고요.

형아한테 암송한 명시를 들려주는 유성이
서로 잘했다고 격려해주는 형제들
명시 낭독을 암송 배틀까지 하며 재미있어해요.
할머니, 아빠가 잘하다고 응원해주니 더 신나서 하고요.

수영이는 초등학교 때 학교 수업에서 배웠던 대추 한 알이 있다며 바로 필사를 하고
암송을 하더라고요.
처음 명시 낭독을 읽을 때는 짧은 시도 암송은 조금 부담스러워했는데 지금은 맘에 드는 시는
꼭 낭독 후 암송까지 하려고 해요.

집에 시집이 몇 권 있지만 관심도 없었던 형제들
우리아이 명시 낭독은 한 권씩 본인 거라는 생각을 하는지 애정 하네요.

일정 없는 주말에 아빠와 함께 도서실에서 책을 읽고 귀가한 형제들
집에 오자마자 우리아이 명시 낭독을 읽고 암송을 하더라고요.
제가 윤동주 시인의 '서시'가 좋아하는 시라고 하니 수영이가 암송으로 들려준다고~
감동을 주더라고요.
긴 시를 금세 외운 형아한테 박수를 쳐주는 유성이도 귀엽고요.

산만한 아이에게 하루 10분, 명문 낭독을 시키면 집중력이 좋아지고, 낭독을 하면 뇌가 크게
활성화되어 두뇌발달에도 좋다고 해요.
세계적인 뇌과학자 가와시마 류타 교수의 뇌 활성화 그림을 보고 쉽게 이해하는 형제들
그래서일까요?
매일매일 시 한 편씩을 낭독하려고 하는 모습이 흐뭇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