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서원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요.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이 있더라구요. 성리학의 대가가 모셔진 함양 남계서원이야기

경남 유형문화재 91호로 1552년에 정여창 선생님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되었고,

풍영루, 전사청, 명성당, 양정재, 보인재,애련헌, 영매헌건물이 있답니다.

 자연친화적인 서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서 함양은 자랑스러움에 들썩들썩~

 어느누구,세상에 내놔도 뿌듯한 또하나의 한국의 명소가 되었네요.

명종때 정여창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창건하여 위패를 모신것으로.

선조때 정유재란으로 소실되었다가 1612년에 다시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소수서원에 이어 2번째로 창립되어, 흥선대원군 서원철폐에도 굳건히 존속한 47개 서원중 하나이고,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을 담당한 곳이라고 하네요.

하마비 즉, 왕,장군,성현,고관들의 출생지나 무덤앞에 세워놓은 석비로 

그들에게 예와 존경심을 표하는 의미로 이곳 앞을 지나는 사람은 누구든 말에서 내려야한다고 합니다. (왼쪽)

퇴계 이황선생님으로부터 받은 비문으로 남계서원을 지을 초기부터 함께 있었다고 해요. (오른쪽)

전학후묘의 배치형식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었다고 하고,

이후에도 배치에 영향력을 주는 힘이 있었다고 하네요.  

급한 경사지에 사당을 제일 높이 세우고, 그래서일까 더욱 위엄있고 경건해보였답니다.

햇살을 담은 풍영루,

이 곳에 오르니 유유자적 바람과 함께하며 학문을 토론하고 공부하고 담소도 나누고...  

남계서원에는 일두 정여창선생을 비롯해서 동계 정온, 개암 강익 선생등 세분을 모셨다고 합니다.

송덕비가 없음을 아쉬워하다 200여년이 지난 후에 새겨진 비문...

유생들이 학습하고 연구하는 곳,

참된 것을 밝히는 것을 가르침이라고 하니, 참되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참되게 된다...

이곳에서 참 열심히도 공부했을 학생들의 모습이 강당과 함께 오버랩되었답니다.

유생들이 거처하면서 공부하던곳이라니 왠지 사랑방같은 느낌~

아담하니 바르게 교육받는 이들이 있던 곳이라 책향기가 가득하니 코끝에 느껴지는 듯합니다.



 

어여쁜 꽃이 피어나는 배롱나무

겉과 속이 같은 나무로서 강직함을 표현하기에 선비들이 좋아하는 木이라고 하네요.

연산군, 갑자사화 등등 당쟁으로 어지러웠던 시절...

그 시기에도 꾿꾿히 자신의 길을 나아간 사람들의 혼과 정신이 담겨져 우리나라를 지탱하는 힘을 주는 서원!

조용히 눈을 감고 바람을 소소히 느끼며 잠시 서서 감상하니 서원의 느낌은 평온하지만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오는 것 같아서 숙연해졌습니다.

목화솜이 뽀얗게 속살을 드리우고 예뻐서 한컷 찍어보았네요.

문익점 선생님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생각나구요.

저멀리 남 덕유산도 보이고...

지리산 천왕봉도 아스라히 보입니다.

지리산권역의 아름다운 자락아래, 또하나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남계서원~

자랑스럽고 뿌듯한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네요.  

경남 함양군  수동면 원평리 5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