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기가 아프다 이런이야기 정말 하기가 싫어요.

엄마들은 아기가 아프면 그게 내탓이건 내탓이아니건 100% 죄책감을 느끼잖아요

거기다가 주위에 저 엄마는 애가 저리되도록 뭐했대~란 소리까지 들으면 정말이지 ㅠㅠ 자기비하만 심해져가지고.

그래도 단미가 밤마다 너무 힘들어해가지고. 도움요청을 위해서 몇자남겨요.

요번주 월요일부터 단미가 콜록콜록되더니 밤에 가래가 목을막는지 숨을 못쉬더라구요

대구에서도 딱 1번 이런 심한감기가 온적있는데 병원가서 약먹고 바로 나았거든요.

그래서 병원가서 약받아왔는데 목도 아프고 가래에 콧물에 몸이 힘들어서인지 약먹이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예요

정량을 못먹여서 그런가. 입에 겨우 털어넣은 약마저도 토해서그런가

여전히 콧물도심하고 밤에 숨을 막혀하며 꺼억꺼억되서 안쓰러워죽겠어요.

약을 어떻게든 먹여야지싶어서 요플레에 약을 태워주니 귀신같이 알아채고 안먹길래 거기다 좋아하는 사과를 섞어주니 안먹네요.

약 토하지않고 잘 먹이는 비법 공유좀 해주세요 ㅠㅠ

정말 너무너무 속상하구 마음이 아퍼요.

이사오고나서 단미가 잘놀고 잘먹길래 '그래 잘적응하고 있는가보다' 했는데 병원가니21개월짜리가 10kg밖에 안나가냐면서 몸무게가 너무적다 하더라구요. 대구있을때보다 2kg가 더 빠졌으니 정말 충격받고 속상하고...

고기도 잘먹고 밥도 잘먹고 아빠가 간식이라도 먹으면 옆에서 주워먹고 그랬는데 아파서그런가

1주일새에 저리 많은 살이 빠질리는 없을테고. 말도 못하니 지딴엔 이사와서 스트레스받았다 생각하니 너무너무 마음이 아파요..

밤마다 나도 단미도 잠을 못자고. 콧물은 폭포수처럼 닦아도 닦아도 끝이업네여 -_ㅠ

어제는 약을 먹이는데 빨갛게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결국 약먹이는걸 중단했어요.

대구에서 병원도 코앞이고 3일치먹이면 다 나았는데... 여기선 병원도 택시타고 1키로를 좀넘게가야하구. 오고가는동안 더 감기가 심해진것도 같아요.

내일 다시가서 약을받아오긴 할껀데. 단미가 잘먹어 줄지 모르겠어요..

애는 아픈데 이렇게 새벽에 짬내서 글쓰는것조차 민망하고 부끄럽고...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