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흰운동화 세탁한다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있을까요?

힘들이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힘들였는데 그만한 결과가 없을 때
마음이 참 안 좋잖아요.

흰 운동화가 이렇게 되기까지.....
빨아도 만족스럽지 않아
점점 빠는 게 싫어졌거든요.

흰운동화를 세탁하는데 준비할 것은
과탄산소다, 주방세제, 치약

PS. 여기서 저는 세제를 샘플로 받은
세탁용 가루세제를 사용했는데
후에 이것은  흰운동화 얼룩을
오래 남기며 아주 큰! 어려움을 주었고.
세탁용 가루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어요.
주방세제로 사용하세요.

많이 알려진 대로
과탄산소다와 세제 1:1로
따뜻한 물에 풀어
흰 운동화를 푹 담가줍니다.
운동화 끈은 빼서 같이 담가주어요.

과탄산소다와 베이킹소다를
굳이 같이 사용할 필요는 없어요.
베이킹소다의 역할을 과탄산소다가
다 하니까요.

운동화 빠는데 새 폴리팩을 쓰는 게
아까워 사용했던 폴리백들을 모아
재활용~했는데....

어머낫...
구멍이 있었다는 급하게 꺼내들고
단단한 비닐을 찾아
다시 넣어주었답니다.

폴리백도 좋지만
단단한 커다란 비닐봉지에
흰 운동화들 모아 넣고 세탁하는 것도
과탄산소다와 주방세제를
적게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해요.

이렇게 20~30분 넣어두는데요.
아무래도 마음이 그냥 두기는
흔들어주면 왠지 더 잘 빨릴 것 같은 느낌~

완벽하진 않죠?
솔로 문질러주는 과정을
생략할 수는 없었네요.

하지만 분명~~~
빨랫비누나 일반 세제로만
흰 운동화를 세탁할 때와는
힘이 훨씬 덜~~ 든다는 건 사실이고요.

너무 묵은 때는 빨아도 안 빨리는데
과탄산소다+세제 물에 담갔다가
필요한 부분을 솔로 문지르니
새하얗게 변했어요.

그리고 고무창은 치약을 묻혀 닦아줍니다.

운동화 종류에 따라서
과탄산소다+세제 물에 담가 만 두어도
고무창이 깨끗하게 씻겨 나오기도 하네요.

처음과 달리
정말 새 하얘진 운동화!!!

이렇게만 해서 흰운동화 세탁이
끝났어야 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잘 말라가겠거나 하고 보고
화들짝 놀라게 한
얼룩!!!

이전에도 흰 운동화를 빨 때마다
왜 이렇게 변색되고 얼룩이 남나!
물에 담가 놓고
헹궈내기를 몇 번
꾹꾹 눌러 미끈거림이 없을 때까지
헹구고 또 헹구는데도

남은 세제로 인한
흰운동화 얼룩은
또!!!

어쩔 수 없이
또 헹궈주고
치약으로 닦아주고
헹궈주고.

얼룩부분은 치약으로
 씻어주니 없어졌어요.

그래도 또 세제 찌꺼기가
남을지 모르니 검색을 통해

식초가 세제의 중화시켜
세제 찌꺼기로 흰색 운동화 변색을
막아준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따뜻한 물에 식초 반컵 정도 담아
잘 담가주었어요.

그리고 또 말렸는데

이거 뭐죠???

또또 또?
세제 찌꺼기로 인한
변색이
나를 좌절로 이끌뻔했지만

여기서 포기하기엔
너무 아깝잖아요!!!!

식초물에 담그는 것은
세제 찌꺼기를  중화시키기에
큰 효과는 없었던 듯해요.

세제 찌꺼기에 의한
얼룩을 방지하기 위해
키친타월을 운동화에 싸서 말리는
방법이 또 있더라고요.


짜잔 ~
마치 전체 성형수술을 하고
붕대를 풀 듯~
키친타월 한 겹 한 겹 풀어나가는데
제 심장도 두근두근~

보시다시피 키친타월에 세제 찌꺼기가
모여 키친타월 역시나 변색이 되어 있고

운동화에도 남아 있는

키친타월에 세제 찌꺼기가 묻어나서
운동화의 변색을 막아준다는 걸 알게 되니
키친타월을 꾹꾹 눌러주며
운동화를 감싸줘야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다시 변색된 흰 운동화
물과 치약으로 잘 빨아서
변색을 없애준 후

키친타월을 꾹~~ 눌러주며
꼼꼼히 감싸주었어요.

그리고 말라가는 모습
역시나 또 세제 찌꺼기 변색이 보이죠.

한 겹 한 겹 떼어낼수록
짙어지는 변색의 그늘~

마지막 한 겹을 떼어내고.

아주 약간의 변색이 보이긴 하지만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결과

운동화 끈은
과탄산소다 + 세제 물에 
담가두는 것만으로도
아주 쉽게 빠졌고요.

흰운동화 세탁법
아주 쉽게 봤다가
근 일주일 동안
씨름했던 이야기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워요.

이렇게 씨름하게 된 데에는
세제 찌꺼기에 의한 변색 얼룩이었는데요.
세탁용 가루세제를 사용한 것에
큰 원인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세탁용 가루세제가 얼마나
세제 찌꺼기를 남기는지도
확실히 알게 됐고요.

이렇게 빨고 나니 기분은 상쾌하지만
신고 나가기가 두려워요.

몇 번 신다 보면 쉽게 더러워지는 흰 운동화
같은 일 반복하는 게 싫은 저는....
또 같은 방법으로
운동화를 빨고 싶지는 않은 

다음엔 예전 TV에서 본 방법으로
쉽게 더러워지지 않도록
흰 운동화를 만들어 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