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에 관해서 전혀 모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크게 관심을 갖지도 않았었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Gentlemen 이나 1965 정도를 들어봤을 뿐이지만 듣는 둥 마는 둥 했을 뿐이고 큰 인상을 느끼진 못했었다.

해체와 재결합이라는 흔한 과정을 겪은 다음 활발한 활동을 하다가 한동안 소식이 끊겨 잊고 지내다가 이번 How Do You Burn? 앨범을 들으니 전혀 다른 밴드가 되어 나타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6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이런 활력을 보여준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끼게 해준다. 스완스 Swans 의 To Be Kind 앨범 까지는 아닐지라도 최근 활동하는 밴드들 혹은 발표된 앨범들 중에서 이만큼 빈틈없이 앨범을 채워낸 경우는 흔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눈에 띄는 싱글은 없을지라도 훌륭한 완성도라는 것을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게 아니면 이제야 그들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게 된 순간이 온 것일까?

반복해서 듣게 만들고... 이걸로 끝이 아닌 다음 앨범에서도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