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아들의 대역으로 4년을 산 남자의 실화 <데블스 더블>
<데블스 더블 The Devil's Double>.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사담 후세인의 아들 '우데이 사담 후세인'의 바디 더블 (안전을 위해 자기 대역을 내세우는 역할)을 하게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수많은 악당들과 유명인들은 안전을 위해 자신과 똑 닮은 바디 더블 (대역)들을 만들어서, 공식석상이나 위험한 곳에 내세우는 걸로도 잘 알려져있다. 사담 후세인의 아들 '우데이'와 똑 닮은 '라티프' 역시 그런 인물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들에게 끌려와 대역 노릇을 하게된다.
문제는 '우데이'라는 인물이 사이코적인 인물로, 그를 비롯 주변사람들을 가만히 놔주지않는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외모는 닮았지만 성격은 정반대로 군인출신의 올바른 사명감을 가진 '라티프'가 바라본 시선으로, '우데이'의 사이코적이고 악마적인 행적들을 되짚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게된다.
우리는 'Devil's Double'이라는 존재와 역할, 그리고 그것을 통해 보여진 '우데이'의 악행과 당시 이라크 사태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그럼에도, 황당한 부분에서 끊어지는 결말과 함께 작품의 영화적 깊이를 눈여겨보기보다는..
'우데이'와 '라티프'라는 1인2역을 압도적으로 연기해낸 '도미닉 쿠퍼'의 매력과 연기력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그래도 볼만하다.
이 영화는 실화다. 그는 이런 사이코적인 성격의 소유자였고, 국민들의 돈으로 쌓아올린 궁전 안에서 온갖 악행을 하면서 살다가, 결국 알려진대로 2003년 미군에 의해 사살되었다. 사담 후세인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데블스 더블 The Devil's Double>은 주인공이 악마적인 인물의 대역 역할을 하면서 바라본 그 시선을 다시금 되짚고 있다. 오사마 빈 라덴이 죽었을 때도, 진짜 그가 죽은게 아니라고 했을 정도로, 세상에는 수많은 악마의 복제품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그렇게 그들은 죽어도 쉽게 죽지도 않는다. '도미닉 쿠퍼'의 1인2역이 뛰어나게 돋보인 작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