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생님은 사이코 패스입니다. 영화 <악의 교전>.
<악의 교전 悪の教典 Lesson of the Evil>입니다. <검은 집>의 '키시 유스케' 원작에, <착신아리><오디션>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작이죠. 딱 보면 일단 '배틀 로얄'이 떠오르긴하는데, 얼마나 다르고 비슷했을지요.
잘생기고 훤칠한 영어교사 '하스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근처 교사가 완벽해보이는 그를 의심하고 주위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자, 그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하스미'는 자신에게 걸리적거리는 사람들을 하나둘씩 제거하다가, 손쓸수 없이 일이 커지자, 그냥 학교 한반의 학생들을 몰아놓고 살상을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평이했다.
영화는 사실 '평이'했습니다. <배틀로얄>을 살짝 떠올리게도 했지만, 그만큼의 메시지나 강렬함은 없었습니다. 원작이 그렇게 대단해서가 아닌지, 감독의 연출이 그래서인지 그렇게 임팩트있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주인공도 그렇고, 영화의 포인트는 '사이코패스'로 갑니다. 하지만, 그 포인트보다 영화는 '무자비한 살육'에 더 중점을 두고있더군요. 조용히 지내던 그를 주위에서 건드리면서, '모두 살상'으로 바뀌어갑니다. 그래도 일단 살인마에 사이코패스인건 변함이 없지요.
영화는 코믹과 살상을 거듭하고, 초반에 '학교문제'등을 다소 다루는 것 같지만, 소재나 배경으로만 작용합니다. 주인공 '하스미'가 학생들을 죽이는 이유가 '사이코패스'로 작용하면서, 배틀로얄과 같은 메시지성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량 살상은, 잔인하다기보다 하나의 유희같았구요.
후반을 제외하곤 그렇게 템포가 있지않고, 메시지나 큰 재미가 있는 편도 아닙니다. 후반에 가서는 그냥 우왕좌왕하는 학생들을 선생님이 쫓아다니며 죽일 뿐이죠. 그 죽이는 이유마저에도 큰 이유는 없습니다. 그래서 싸이코패스겠지만요.
주인공 역의 '이토 히데아키'는 훤칠한 훈남외모로, 그 이미지전복으로 더 강렬함을 노린듯 하지만.. 연기와 상관없이 생각보다 그게 잘 이뤄진 것 같진않습니다. 싸이코패스의 '오싹함'같은게 별로 느껴지지않더군요.
악의 교전 서장 序章도 있다하지만, 악의 교전2는 없다고합니다. 설정자체는 매력적이었을지도 몰라도, 영화자체적으로는 재미나 메시지면에서 크게 임팩트있게 와닿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배틀로얄하고의 비교는 무리겠지만, 일단 이 영화 보면서 바로 떠올린 이상, 그 작품이 얼마나 괜찮은 작품이었는지만 다시한번 생각하게한 <악의 교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