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사회> 공정(치 못한) 사회를 여실히 보여준다.
법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이 세상에서
<공정사회 AZOOMA>
왜 이렇게 그녀가 나서게됐을까? 그것부터 생각한다면, 이 세상이 너무나도 안타까운 현실로 가득차있음이 시작부터 느껴지게되서 마음이 무겁다.
<공정사회>는 딸을 유린한 성폭행범을 직접 잡기 위해 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40일간 추적 끝에 범인을 잡아낸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세상에 알려진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졌다.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 (장영남). 그녀의 딸은 아동성폭행범에게 강간을 당한채 버려진다. 하지만, 경찰과 무관심한 남편과 세상은, 아무도 그녀와 딸의 입장에서 쉽게 도와주려하지않는다. 왜 이렇게 세상이 된걸까? 범죄를 당한 이들이 오히려 궁지에 몰리고, 범죄를 가한 이와 그 외의 인물들은 너무도 태평하다. 정당치못한 세상에서 살아남기위한 엄마의 복수의 응징이 가해지는 <공정사회>.
비열한 사회를 향해서.
얘기만 해도 마음이 무겁다. 세상의 약자. 그들은 세상에서 소외되어있다. 심지어, 아이는 강간을 당한채 버려졌음에도, 경찰은 '조사서'를 '절차'에 맞게 정확히 적으라고 강요만 하며, 형사는 모든것에는 '순서'가 있으니 자기만 따라오라고 한다. 그 사이에 '딸과 엄마'의 상처는 더더욱 깊어만 지지만, 아무도 그들을 위로해주는 이 없다.
영화는 매우 짧다. 75분. 그러나 그 안에 담을 건 담았으며, 주로 '공정치못한 이 사회'의 추악함과 지리멸렬함을 담아낸다. 한마디로 이런 상황에서 '속 터지는 주위모습'들을 담아냈다. 경찰, 형사, 남편까지 <공정사회>에서 그 누구도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기는 커녕, 편에 서서 도와주려고 하는 의지조차 많지않다. '마동석'이 맡은 '형사'역은 그나마 본분에 입각해 도와주려고 하는듯하나, 그에게 이 일은 '그저 1건의 사건'일뿐이다.
세상이 나서주지않으니,
내가 직접 나서서 응징할 수 밖에.
내가 원하는 공정사회는 내가 만들 수밖에.
슬프다. 왜 이 아줌마가 직접 나서게까지 됐는지, 그 현실을 담아낸 <공정사회 AZOOMA>. 결말 10분의 장면은 끔찍할만큼 소름끼치지만 그녀의 응징을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고, 그로 인해 대리적으로 그녀의 마음을 드러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아마도 그녀와 아이가 받은 상처는 평생 잊혀지지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