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시간이 맞지 않아 보지 못하고 있던 영화였다.

<히든 피겨스>는 굳이 한국 말로 번역하자면 숨은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나사라고 하는 미국에서 최고의 인재만 모인 곳에서 숨어있던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의 배경이 된 시대를 보면 그 사실을 아주 잘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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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면 미국에서 흑인은 아직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던 시대다.

영화를 보더라도 엄격하게 백인과 흑인은 구분되어 살고 있었다.

같은 공간에 있더라도 경계선을 나눠 있어야 할 정도로 구분되었다.

이미 법으로는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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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연방정부인 미국은 주정부에 따라 여전히 합법적으로 차별이 존재했다.

법으로 차별이 없어도 실제에서는 백인과 흑인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었던 시대였다.

영화에서도 얼핏 이에 대해 데모를 하고 있는 흑인들에 대한 모습이 나온다.

여기에 도서관마저도 서로 달리 이용해야하는걸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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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라면 그래도 가정 선진적이고 성이나 인종보다는 능력으로 결정해야 할 기관이다.

아마도 그러니 흑인들도 그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지 않을까싶다.

그럼에도 화장실마저도 흑인과 백인이 쓰는 곳이 다르고 커피마저도 그랬다.

이를 차별이라고 그다지 의식도 하지 않던 시대가 아니었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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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나사에서 근무한던 것은 차별은 있어도 여유가 있다는 뜻으로 보였다.

내가 당시 미국이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지만 여러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그렇다.

흑인이 제대로 된 직업이나 소득을 받을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흑인에서 여성이라면 더욱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라는 건 너무 당연하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총 3명이 주인공이라하면 주인공이랄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수학 계산을 너무 잘하는 캐서린 존슨(타라니 P. 헨슨)

프로그래밍 관리자가 된 도로시 본(옥타비아 스펜서)

흑인 여성 최초의 엔지니어가 된 메리 잭슨(자넬 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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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나사에서도 흑인이자 여성으로 온갖 차별을 받지만 자신의 일을 한다.

각자 자신의 일에 있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실력을 갖고 있다.

백인 남성이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고 나사에서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

여기에 흑인에 여성이 할 것은 많지 않아 보이지만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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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도 가장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 캐서린이다.

영화에서 계산원이라 불리는데 어떤 계산이든 척척해내는 인물이다.

유색인종 전산실이라는 곳에서 근무를 했지만 뛰어난 계산 실력으로 핵심부서로 이동한다.

그가 갖고 있는 계산실력으로 난제에 꼽히던 수식을 풀어내면서 우주선을 궤도를 올바르게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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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전부 흑인이라는 이유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도 다들 확실한 직업이 있다보니 다른 흑인에 비해서는 잘 사는 걸로 나온다.

다들 자기 집에서 먹고 사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걸로 보이니 말이다.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안정적으로 자신의 일을 집중해서 할 수 있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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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흑인 여성이 나사에서 흑인이 대접도 못 받던 시대부터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특히 2010년대 들어 이들을 재조명하면서 업적을 기렸다는 자막이 마지막에 올라온다.

이를 근거로 아마도 책이 써졌고 영화까지 만들어진 걸로 보인다.

세상은 이렇게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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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우주선 발사 직전 계산을 위해 캐서린을 부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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